미디어 디지털융합의 첫 단계, IPTV의 현재와 미래

방통융합(融合)의 대표적 서비스인 IPTV의 가입자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 2008년 11월 17일 실시간 방송을 시작한 이후, 이른바 QTS(하나의 셋톱박스로 위성방송의 장점인 HD다채널과 IPTV의 장점인 VOD를 모두 이용) 서비스를 내세운 KT가 올 들어 쿡TV스카이 라이프 상품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IPTV 전체 가입자 수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양방향 IPTV방송 가입자 대폭 증가 추세

QTS 서비스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KT 계열의 전체 IPTV 실시간 및 VOD 가입자와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 QTS 서비스 등 전체 가입자 수는 중복 계산을 제외하고 7월말 약 400만 명에 육박(肉薄)했다.  QTS를 포함한 KT의 IPTV 순수 가입자 수는 지난 3월말 131만2천명에서 6월말 156만9천명, 7월말 164만 명으로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와 LG 유플러스 역시 지난 7월말 실시간 방송 가입자가 57만7천명과 47만7천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의 디지털융합 과정에서 가장 먼저 선을 보인 IPTV는 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을 줄인 말 이다. 인터넷 통신 규약(Protocol) 즉 인터넷 통신언어를 이용해 텔레비전 신호인 영상과 음성, 문장 등을 멀티캐스팅으로 실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다시 말해 초고속 광대역 종합 정보 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 프로토콜 방식으로 TV방송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각종 디지털 영상 서비스와 양방향 데이터서비스,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을 텔레비전이라는 단말기를 통해 제공(提供)하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대표하는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SD또는 HD급 화질의 지상파 프로그램의 중계를 비롯해 각종 프로그램의 실시간 방송과 TV포털이라고 하는 VOD서비스, 그리고 양방향 데이터 방송, 인터넷과 VoIP, 모바일 연계 등 QPS 서비스를 하는 Walled Garden형 가입자 기반의 인터넷 TV 방송을 말한다.  

국내에 IPTV가 현재의 모습으로 시청자에서 다가서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왜냐하면 2004년 통신 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IPTV 서비스 도입계획이 발표된 이후, 기존 케이블 방송업체과 지상파 방송사 등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2007년 12월 말,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사업법의 제정을 통해 IPTV가 법적인 지위를 얻게 되기까지에는 4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

이후 IPTV는 KT와 SK 브로드&TV, LG유플러스 등의 이름으로 본격적인 상용서비스가 시작됐고, 디지털 미디어 산업협회라는 관련업계의 단체도 발족(發足)해 IPTV 서비스의 확대보급과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홈뱅킹 · 주식거래 등 가능한 확장성 장점

IPTV 서비스의 특징은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또 BcN(광대역 통합망)을 기반(基盤)으로 한 VOD와 3D게임 등에 고화질 고음질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수백 개의 채널을 통한 무한한 콘텐츠와 홈뱅킹과 홈쇼핑, 홈 트레이딩, 원격진료, 원격보안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TV 단말을 통해 제공 받을 수 있다.  IPTV의 서비스 확장성은 앞으로 매우 밝다. 의료, 교통, 국방,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 가능하며 지자체 자체 방송망으로서도 향후 각광(脚光)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케이블TV 방송업계가 IPTV의 방송진입을 반대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지털 케이블 TV와 IPTV의 기술적 차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 케이블TV는 기본 네트워크망과 동축망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이 때문에 기본적인 서비스에서 차이를 두지않는 양 업계는 결과적으로 가입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없는 것 또한 현재의 실정이다. 이른바 제로섬 게임, 즉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 1400만을 두고 디지털 케이블 방송과 IPTV가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충돌을 피할 수없는 상황으로 향후 정책적 차원의 조정(調整)이 불가피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구글·애플 등 스마트 TV 서비스 움직임

국내 IPTV는 현재 디지털 케이블 방송과의 가입자 경쟁 외에도 스마트TV의 개방형 서비스와 또 콘텐츠와 서비스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단기적 발전측면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KT가 내놓고 있는 결합 할인 서비스는 ‘Qook 퉁’같은 QTS 상품은 경쟁사와 가격차이 없이 위성방송이 제공하는 실시간 채널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타 IPTV방송사와 차별화를 함과 동시에 경쟁국면(局面)을 돌파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 KT의 이 같은 결합상품에 기반한 방송사업 기반 확대는 공정하지 못하다는 기존 사업자의 반발로 논란도 커지고 있다.

IPTV는 미래형 미디어다. 최근 들어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과 결합 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IPTV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이른바 All IP시대를 맞게 되면, 지상파와 케이블 TV방송 그리고 인터넷 방송까지 아우르는 통합 인터넷 방송서비스의 총아로 등장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최근 구글과 애플TV로 대표되는 스마트 TV의 움직임은 오픈형 IPTV 서비스로서 향후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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