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나의 가슴에 아픔을 주고
누군가 저 나무 위에 톱질을 하랴
그때에 나무는 나를 생각하리
곱게 곱게 다듬어 둔 나무여

때로는 어둠이 오고 간 뒤에
눈물을 떨구는 시간이었지만
그렇게 그들의 마음을 울리지 안했다니
나는 이 마음에 빚뿌린 꽃을 꺽으리.

사랑을 위해서는 아니지만
自由(자유)를 기리는 나의 나무여
이제는 자유로운 광장에서
너의 자유를 영원토록 누리거라.

그러면 그들의 웃음 소리가
빈 촛대에 어리는 듯이
조금은 외로운 하늘이 되어
꽃잎에 떨군 罪(죄) 때문에 울어라

지나간 날들이 어쩌면 괴로워
心像(심상)에 겨운 날이 오리라
나는 내일을 위해서 자유를 부르다가
한 그루 자유의 나무를 이 광장에 심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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