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은 통역해 줄 사람이 없어 무엇을 파는 음식점인지도 모른 채 가게로 들어갔다. 한국의 계란 부침, 탕수육과 흡사한 모습이었고 맛도 비슷했다. 다만 탕수육 같은 것이 닭고기 맛이 나고 뼈가 있는데 길쭉했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식사를 끝마치고 우리는 대만족이었다.
상하이에서의 마지막 날 점심. 한 친구가 왠지 이 음식은 개구리 같다며 못 먹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불현 듯 내 머릿속에 스쳐간 그림이 있었다. 첫날 우리 팀이 먹은 탕수육. 그렇다면 우리가 첫날 먹은 것도 분명 개구리였다.
세상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상하이 엑스포 취재를 통해서 작게나마 상하이와 중국을 느끼고 나니 그전의 편견들이 부끄러웠다. 마지막으로 더 넓은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시 다져보는 계기가 되었다.
변초희
동국교육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