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구름속 달 찾는 마음으로 정진해주길”

대전지방 국세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동열 동문은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양주동 박사와 석주선 박사에게 들었던 명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훌륭한 교수님들과 함께 했던 옛 시절을 떠올리는 그의 표정은 아련해 보였다. 구름을 떨쳐내 달을 본다는 뜻의 피운견월(披雲見月)이라는 글귀를  좌우명으로 한다는 그에게 세무공무원으로서의 철학과 모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국의 유명한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세금의 중요성과 불가피성을 설명하기 위해 “인간에게는 피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죽음이고 하나는 세금이다.”라고 말했다. 세금은 한 국가를 살아가는 국민이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강제적 의무(義務)이며, 국가의 행정적 재정 운영에 있어 실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금을 관리하는 공무원을 일컬어 국가를 움직이는 동력원이라고도 한다. 박동열 동문은 실력 있는 세무 공무원 양성과, 세금에 대한 철저한 관리조사를 통해 원활한 광역(廣域)행정에 힘쓰고 있는 자랑스런 우리 동문이다. 지금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동열 동문을 만나 그의 삶과 철학 그리고 모교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현장중시하며 격려통해 교감

지난 6월 30일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 취임한 박동열 동문은 직접 발로 뛰는 현장형 행정가로 통한다. 그는 예고 없이 정보화센터를 방문하고 부가세 확정 신고 현장을 방문 하는 등, 일선 현장에서 직원들과 교감하려고 노력한다.

“데스크에 앉아 있는 사람은 현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며 “직접 현장을 보고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실제 필요한 업무를 지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직접 직원들을 만나고 현장의 고충(苦衷)을 들어주며 격려하는 것이 직원들의 사기를 증진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동열 동문은 국민들의 납세의식 개선(改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럽 선진국에 비해 납세의식이 많이 낮은 편”이라며 “과거 조선시대 부패한 조세제도를 대표하는 백골징포(白骨徵布)나 일제 강점기 당시 세금을 내는 것은 일제에 협력한다는 생각 등이 현대에까지 이어 내려온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동열 동문은 이런 부정적인 사고(思考)의 틀을 깨고자 납세자의 날에 납세관련 시·수기를 공모하고, 초등학교부터 학생들을 상대로 세금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세금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이 높은 납세의식을 가지고, 정직하게 거둬진 세금을 통해 사회 복지와 행정에 보다 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한다.

동악에서 꽃피운 인연

박동열 동문은 학창시절을 생각할 때 동국대를 제외하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정학 학사과정과 더불어 석박사 과정까지 모두 우리대학에서 마쳤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동국대학교에서 학문의 정통성을 유지하며 모든 학위를 이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하는 박동열 동문에게서 우리대학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또한 그는 “학창시절 양주동 교수, 석주선 박사 등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해박(該博)한 교수님들 밑에서 공부한 것은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라며 “훌륭한 교수 밑에서 공부한 것은 지금의 삶을 있게 한 가장 큰 전환점 이었다”고 말했다.

특히나 자신의 결혼식 때 주례를 봤던 행정학과 신종순 교수와의 특별한 추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박동문이 주례를 부탁하려 신종순 교수를 찾아가자 “중매를 서주려고 준비했는데, 벌써 결혼한다니 아쉽다”며 주례에 응했다고 한다. 이처럼 아직도 박동문의 가슴에는 좋은 교수님들과 함께 했던 학창시절이 아련한 향수(鄕愁)처럼 남아있다.

박동열 동문은 비 고시출신으로는 유일하게 현 지방 국세청장을 역임(歷任)하고 있다. “남들보다 뛰어난 노력을 통해 실력을 쌓는 것이 남다른 인생을 사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하는 박동문은 목표가 정해지면 서서 공부할 정도로 공부벌레였다.

“끊임없는 노력과 공부로 경쟁력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는 그는 쉽게 포기하는 것에 익숙해진 요즘 대학생들에게 노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동문은 또, 실력 있는 직원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꾸준한 직무교육을 통해 국민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력 있는 세무공무원을 양성(養成)하는 것이 내가 노력하는 이유”라고 말하는 박 동문. 그의 이러한 생각과 노력은 박 동문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원동력이다.

구름을 떨쳐내 달을 보다

박동열 동문이 좌우명으로 삼는 사자성어는 ‘피운견월(披雲見月)’이다. 피운견월 이란 구름을 떨쳐내야 달을 볼 수 있다는 뜻으로,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실력을 쌓는다면 원하는 목표를 더 정확히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지금도 미래를 향해 정진(精進)하고 있을 후배들이 이 말을 새기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고 실력을 쌓는다면, 반드시 원하는 일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학 졸업 당시 국세청 등 4곳에 합격해 주목을 받았던 박동문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자는 언젠간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도 그는 실력 있는 국세청, 높은 국민들의 납세의식이라는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더 나은 목표, 그보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지금도 쉬지 않고 달려가는 박동열 동문. 인생의 목표라는 산의 꼭대기에, 정복의 깃발을 꽂을 그날을 기대해 본다.

프로필
△1953년 경북 출생 △1978년 동국대 행정학과 졸 △1981년 동국대 행정학과 석사  △ 2002년 동국대 행정학과 박사 △1999년 서기관 승진 △2002년 상주세무서장 △2003년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1과장,3과장 △2005년 4월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2005년 10월 구로세무서장 △2006년 국세청 조사국 세원정보과장 △2008년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2009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現 2010년 대전지방국세청장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