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그 자부심과 오만함속에서 같은 포유류과의 동물들 즉 네발을 땅에 붙이고 생활하는 여타의 동물들이 갖지 않는 수많은 질병들에 시달리거나 적어도 그러한 위험을 예견하며 살고 있는 것이 인간이다. 특히 두발로 생활하는 직립위(直立位)의 자세는 중력에 역행하여 척추에 많은 부담을 가중시키고 급기야는 허리의 통증과 근육경직을 수반하는 요통(腰痛)을 유발시키고 심한 경우 하지로 연관되는 통증에 시달림으로서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어느 정도 통계적인 수치는 말 할 수 없어도 인간이면 누구나 무덤에 가기 전까지 한번쯤은 요통을 경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인간과 가장 친근한(?) 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요통 발생의 원인을 보면 서양의학에서는 형태학적 인자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동양 의학에서는 경락과 풍․한․습 등의 유기적 인자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많은 학자들이 요통발생의 가장 선행적인 원인으로서 “신허(腎虛)”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인간의 모체로부터 태어날 때 선천적으로 얻어지는 생명활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기를 신기로 표현한다면 그러한 원기의 쇠퇴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서양의학에서 요통 발생의 일차적 요인으로 보는 퇴행성 변화 즉 노화(老化)현상과도 유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허(腎虛)나 퇴행성 변화는 남녀 또는 신체적, 환경적 여건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대개 20대 초반에서 시작되어 26세까지 활발히 진행되며 이후 무덤에 갈 때까지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니 결국 요통은 20대 초반부터 전 연령에 걸쳐 발병될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하겠다. 요통에 대한 일반적인 예방은 일상생활에서의 올바른 자세의 유지, 특히 강의실 등에서 강의를 받을 때 엉덩이가 의자 뒷면에 완전히 밀착이 되도록 할 것이며 평소 아침 기상 후 체조요법은 허리 근육과 관절의 기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권장할 수 있다. 일단 손상을 받아 허리에 통증을 느끼거나 원인 없이 허리가 아플 때는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도 만성적 요통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