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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3 19:32

동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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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725건)
[短篇小說(단편소설)] 哨兵(초병)의 告別(고별) ①
산 위에는 바람이 불었다. 사방에서 불어온 바람이 반사체를 스쳐 굴절하는 광선처럼 얼굴에 부딪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어둠은 그렇게 감추려 드는 버릇이 있는 것이다. 불빛이면 그냥 타버리면서도 되려 감싸 안으려 ...
高光旭(고광욱) <國文科(국문과)> 作(작)  |  1979-03-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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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人島(무인도)에서 만난 새
얼만큼 불어났는가.불어서 그 깊이 점칠 수 없는가.죄를 짓고서 고개 묻은 밤.몸둥이는 허공에서 그네뛰기를 하다가성에 낀 바다를 표류하다가아아, 들린다.하얗게 번뜩이는 저 새울음.그 목소리 위에서 나는 뒹군다.동사한다...
李慶敎(이경교) <사범대 국교과>  |  1979-03-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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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想(수상)] 우리의 색깔
부러 촛불을 밝혀 세운다. 굳이 ‘일부러’라기보다는 오늘 낮에 내 앞에 있었던 것들을 다시 눈앞에 살려 보고자함이다. 어쩌면 이 촛불의 모습과 正午(정오)의 천연한 影像(영상)들이 서로 닮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尹俊浩(윤준호) <文理大(문리대) 國文科(국문과)>  |  1979-03-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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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春隨筆(신춘수필)] 봄으로 飛翔(비상)한다
우리는 가고자 합니다. 꿈속의 그 아름답던 살인(殺人)에 쫓겨, 그 환상(幻想)을 이루려…. 태양이 눈부셨다는 바닷가의 살인에 쫓겨, 하이얀 육체의 선홍색 피를 그리려…. 그리고 찬 별 아래...
이범심<文理大(문리대) 國文科(국문과)>  |  1979-03-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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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진 자리
Ⅰ그 꽃진 자리잔잔한 구름이듯 물이듯돌비늘 햇살 부신 노랫소리깊은 門(문) 마디 마디긴 긴 날 (刃(인)) 빛 그림자하얀 香氣(향기) 들고 가는 餘韻(여운)이여.Ⅱ시리고 저리는 藍(남)빛 가슴 자락뜸북새 울음 울어어...
변정송 <佛敎大(불교대) 僧伽科(승가과)>  |  1979-03-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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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찾겠다 꾀꼬리
세월은 갇혀있다.어디에 숨었느냐 보이지 않는다.골목으로 길이 들어갈수록 너는 멀어만 가고밤이슬에 젖으며 나는 영원한 술래문을 열면찬바람 불 것이다.가슴의 한치싸리 손가락으로헤집어 보아도 어둠뿐, 해는 벌써 지고시방 ...
함성주  |  1979-03-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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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꿈틀거리지 말라, 너는 잇발이 곱다.어제 벗은 肉身(육신)을 다시 입는다.無量劫(무량겁) 그물코마다 핥으는 차운 바람그대 내 가슴으로 沈沒(침몰)할 때나의 족속 퉁구스여,밤이명 울먹이는 속살들, 보았지.지칠 줄 모르...
김강태  |  1979-02-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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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年(신년)수필] ‘인색했던’ 一年
그 해의 숫자를 잊지 않을 만큼 익숙해지면 버얼써 겨울이다. 처음 새 年度(연도)를 쓸 때의 서투름도 어느새 다음에 맞을 낯선 숫자로 바꾸어져야 하고 한참을 前(전)해와의 헛갈림 속에서 보내야 한다. 그래서 가을이 ...
김희자<文理大(문리대) 國文科(국문과)>  |  1979-01-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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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나비의 房(방)]
戒律論(계율론) 강의를 듣는 둥 마는 둥하고 운연(雲然)은 누구보다 먼저 강의실을 빠져 나왔다. 당장 Q여대로 소영(素榮)을 찾으러 갈 맘에서였다. 오늘 아침 우연히 종교학과(宗敎學科)과장인 방교수 방에 들렀다가 Q...
金容喆(김용철) <小說家(소설가)>  |  1979-01-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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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年(신년) 수필] 精進(정진)
佛敎的(불교적)인 用語(용어) 중 우리가 평소에 자주 쓰는 말 가운데 精進(정진)이란 말이 있다. 쉽게 풀이해서 ‘힘쓴다’ 또는 ‘努力(노력)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精進(정진)이란 말은 佛敎的(불교적)으로...
李載昌(이재창)<佛敎大學長(불교대학장)>  |  1979-01-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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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새벽 안개
우리나라 새벽 안개는꽃진 거리에선 떠나거라 떠나거라 하는 풀잎의 속말이 되어 몰려 온다.희끗희끗 늙은 갈꽃이며허리 잘린 산줄기 데리고참으로 맑은 말들 내건 채우리의 마을 몇 개 재우며 온다.우리나라 새벽 안개는겨울 ...
黃淸圓(황청원)<詩人(시인)․佛敎大(불교대) 僧&  |  1979-01-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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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독서 콩클 최우수작] 廣場(광장)과 密室(밀실)
이 소설은 한국동란 前後(전후)의 사회를 배경으로 방황하는 지식인의 表象(표상)을 나타내 준 작품이다. 이 作品(작품)은 그 성격에 상당한 문제성을 내포하고 있어 崔仁勳(최인훈)씨의 대표적이며, 한국 현대문학의 項上...
趙成鳳(조성봉) <경상대 경제과>  |  1978-11-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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束草(속초)에서
雪岳山(설악산) 丹楓(단풍)이소금쩔은 바닷바람에 물들 때束草(속초)의 아침은생선 내음에 흥겨웁다.지난 여름望鄕(망향)의 아픔에 찾았던 束草(속초)한 할머니는굳게 닫은 입을 열고올해도 統一(통일)을 祈願(기원)하러서울...
申基宣(신기선)<同門(동문)․詩人(시인)>  |  1978-11-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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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누워
나도 모르는 아픔들이누이야 들판에 가득하구나.불을 켜고 촛불을 켜고 사는 세상이어도심지 불 돋우고 물레를 돌리던 날이면 어떠냐검정 고무신에 짝째기 짚신이면 어떠뇨누이야 밤이 너무나도 요란스럽다.폭포처럼 쏟아지는 방랑...
박진관 <詩人(시인)․佛敎大(불교대) 僧伽科(승&  |  1978-10-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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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筆(수필)] 狀況(상황)과 存在(존재)
賣票(매표) 첫날, 친구 녀석은 아예 서울역 근처 여관방에서 죽쳤다. 通禁(통금)해제 몇 分前(분전)에 어슬렁어슬렁 서울역으로 기어들어가면서 으스스 추워오는 몸을 으쓱해보곤, 벌써 자기와 같은 족속들의 떠드는 소리에...
김영준 <佛敎大 哲學科(불교대 철학과)>  |  1978-10-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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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물결 아래로 얇은 물결이포개어져 흐르고 있다.바다새가 떨구고 간하얀 눈물이그 사이를 지나고 있다.낮은 풍금소리 내면서水草(수초)의 물그늘을 찾아가고 있다.
尹于鉉(윤우현) <文理大 國文科(문리대 국문과)>  |  1978-10-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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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安(문안)
강 건너 형님 前(전)에 바람 부는가비가 오는가.그대 그림자 끝없이 강물로 흐르고그대 눈썹 실실이 젖어드는 물가.저문 마을 갈대는 술렁이고 있네.
李恩心(이은심) <文理大 英文科(문리대 영문과)>  |  1978-10-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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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뜨] 옥수수와 아이들
어둠은 겁을 먹은 듯, 달(月(월)) 뒤로 자꾸 쳐져갔다. 그 쳐진 어둠의 발은 J에게로만 집중가세를 하다가 슬그머니 멈춰 섰다. 재활원 수풀 속에서 밤이슬이 들고 있었다. 그 형체가 불균형한 용기는 J의 몸속에서도...
權潤玉(권윤옥) <師範大 國敎科(국교과)>  |  1978-10-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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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夕(추석)에
서울 하늘서 제비가 없어질 때신의주쯤엔 기러기 날아 든다.기러기 서울로 歸順(귀순)하고봄엔 제비가 北送(북송)되던가.3․8따라지 咸(함)씨는 자꾸만 겨자를 삼켰다.山(산)5번지 해방촌을 접수당한반공포로 붓...
정완헌 <經商大(경상대) 經濟科(경제과)>  |  1978-10-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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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筆(수필)] 가을 하늘 아래
가을은 하늘에서부터 오고 그 하늘아래 사는 사람들은 행복하게 보인다. 아무것도 떠있지 않은 하늘을 보면 그 푸른 속으로 내 몸은 한마디씩 떨어져서 함께 섞여지는 듯하다. 가을은 곧 가을하늘인가 보다. 그 하늘아래서는...
朴元培(박원배) <文理大(문리대) 國文科(국문과)>  |  1978-09-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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