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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3 19:32

동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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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311건)
[수필] 용돈
용돈은 한마디로 치사한 돈이다. 무릇 돈이 치사하지 않은 게 있을까마는 스물이 넘어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면도를 하는 처지에 용돈까지 얻어 쓰는 기분이란 조금만 기다리면 몇 배로 갚아준다고 백만원짜리 공수표를 남발해...
유지광 <工科大(공과대)․高工科(고공과)>  |  1974-09-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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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篇小說(단편소설)] 通禁(통금) <2>
가을비 속에서, 나는 학교로 돌아갈 생각을 잊고 있었다. 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하루, 이틀, 아니 보름이 지나도록 부둣가가 가까운 이 낡은 엄마의 집에 머무르기를 강요하고 있었다. 노파의 말로는 지난주(週)이후로...
朴男濬(박남준)<文理大(문리대)國文學科(국문학과)>  |  1974-06-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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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비 내리는 날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갱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가을바람 괴롭게 읊조리는데, 세상에는 나를 아는 사람이 드물구나. 창밖은 비가 내리고 삼경인데 홀로 등잔불을 바라보며 ...
金完秀(김완수)<文理大(문리대)‧國文科(국문과)  |  1974-06-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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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獨白(독백)
5月(월)이다! 그렇게 그리던 그리고 벼르던 5月(월)이 大學生(대학생)이 된 나에게 주어진거다. 대학입시란 강박관념으로 휩싸여진 눈(目)에서 보았던 5월이란, 그렇게 浪漫(낭만)스럽게 보였던 걸까? 온통 낭만으로 ...
洪性勇(홍성용)  |  1974-05-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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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산책 길에서
목이 마르다. 질식할 것 같다. 시시각각 조여 오는 위압감에 사로잡힌다. 어제와 오늘이 무엇이 다른가. 계속되는 것은 오직 무의미한 반복뿐이다. 도대체 무엇이 진보며, 창조며, 변화란 말인가. 꿈이나 낭만은 누구를 ...
이석부 <경상대․경제과>  |  1974-05-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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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봄 그리고 4月(월)
“황무지”에서 T.S.엘리어트가 말한 ‘잔인한 달’은 그가 말한 이후 몇 번이나 사월이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그 어의가 좀 쇠미해져가는 느낌이다. 정신적으로 죽어버린 영혼 없는 무기력한 인간들이 맞는 약동의 계절...
許東洙(허동수) <法政大(법정대)․政外科(정외과  |  1974-04-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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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참을 찾는 마음
바뀌는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은 비로소 진실치 못한 고백을 하고, 오늘도 허술한 마음의 표현에 참다운 순종이란 전체를 보는 곳에 있음을 안다. 바람소리에도 가슴이 뛰는 계절. 파고드는 기대감에 잃어버린 사랑이 보고파 ...
하승미 <工大(공대)․食工科(식공과)>  |  1974-04-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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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밤비 내리는
비가 내린다. 실로 오랜만에 내리는 비. 겨울이 저만큼 나앉았고, 마른 잔디 사이로 연둣빛 봄이 열려도 비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농촌은 농촌대로, 도시는 도시대로 비를 기다렸다. 새들은 새들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朴春姬(박춘희) <文理大(문리대)․國文學科(국문  |  1974-04-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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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韓國的(한국적) ‘스트리킹’
요즘 우스갯소리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은 서구에서 한창 유행하고 있는 ‘스트리킹’이란 말이다. ‘스트리킹’이 나체질주라는 뜻임은 누구나 다 아는 바다. 서구의 모든 것이 대형인 자(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들이 이 ...
徐容範(서용범)<文理大(문리대)ㆍ國文科(국문과)>  |  1974-04-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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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푸른 理想(이상)
상아탑. 대학 뺏지. 얼마나 동경하던 곳이며 달고 싶어 하던 것인가?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무수한 선의의 경쟁과 노력을 다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이제 제 나름대로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된다. 보다 넓은 세...
박경환<農林大(농림대)ㆍ農生科(농생과)1年(년)>  |  1974-03-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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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이 찬란한 봄을
아침, 등굣길. 베토벤의 ‘운명’이 언덕길을 따라 흘러나오고 있었다. 지난 계절 오늘의 이 길을 오르기 위해 가슴 졸이던 나와 그 나를 지켜보던 눈초리들. 햇살이 스며 내리는 나뭇가지 사이로 그 눈빛들이 다시 나를 ...
장석규<經商大(경상대)ㆍ經濟學科(경제학과)1年(년)>  |  1974-03-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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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精神(정신)의 사치
흔히 사치라 하면 물질에 대한 허영심만을 생각하는 것이 통례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내면적인 허영, 즉 정신의 사치가 깊이 자리를 하여 때로는 부족한 자존심이란 모습으로 가면을 씌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진다....
최흥흠  |  1973-11-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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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마감에 쫓긴 一年(일년)‥‥
까닭모를 슬픔을 간직한듯한 가을이란 말은 어디론가 훌훌히 떠나고 싶은 갈증으로, 그만 퍽퍽 울어 버릴지도 모를 외로움으로 우리를 이끈다. 지겹고, 무료하고, 어둡고, 답답한 이 똑같은 모습에서 한번쯤은 달아나고 싶은...
천기호  |  1973-10-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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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茶房 有感 (차방유감)
大學生活(대학생활)을 하다보면 다방에도 드나들게 된다. 꼭 차를 마시고 싶어서 보다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가는 것이다. 어쩌다 다정한 친구와 만나 얘기를 하러 들어가게 되면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경쟁이라도 하듯 언성...
한경남  |  1973-10-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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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가을의 想念(상념)
해마다 이 때쯤이면 나의 理想(이상)은 噴水臺(분수대)처럼 높은 가을 하늘로 치솟는다. 그러나 이내 닿지 못하는 아쉬움만 남긴다. 가을하늘에는 目的地(목적지)없는 旅行(여행)을 떠나기 위해 몸을 실어도 좋을 구름이 ...
李相奉(이상봉)  |  1973-10-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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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授隨筆(교수수필)] 사라져가는 大學敎授(대학교수)
대학의 各專功分野(각전공분야)를 가르치는데 충분한 자격을 가진 自然科學分野(자연과학분야)의 敎授(교수)는 점점 줄어만 간다. 先進諸國(선진제국)의 대학 人口(인구)는 幾何級數的(기하급수적)인 速度(속도)로 증가하고 ...
鄭址鎬(정지호)  |  1973-10-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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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授隨筆(교수수필)] 名實不相符(명실부상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때로는 이상하게 생각되는 것이 있다. 辯護士(변호사)라는 명칭에도 그러한 점이 있는 것 같다. 辯護士(변호사)를 글자 그대로 읽는다면 辯(변)으로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전...
徐廷甲 (서정갑)  |  1973-09-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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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衝動(충동)
盛夏(성하)의 季節(계절) 6月(월)이 오면 마음의 양식이 부족한 나는 막연한 기분에 휩싸이고 만다. 빈 한강처럼 파문도 없고 빈 들처럼 흔들림도 없는 平靜(평정)을 구하고 싶은 아쉬움으로 가득해 있는 나의 공허한 ...
崔哲圭(최철규)  |  1973-06-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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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술 두잔
“퍽 쓸쓸한 때가 있지 않읍니까?” 먼 수평선 넘어 하얀 물결이 소리 없이 파도 쳐올 때 밤새워 재운 고독이 어디선지 흘러오는 ‘멜로디’에 고개를 쳐들 때 말입니다. 인간이기에, 파란 슬픔이 담긴 젊은이기에 가끔가끔...
노병현  |  1973-06-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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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斷絶(단절)
매일아침 들려야 하는 버스정류장에는 新聞(신문)을 파는 소년이 늘 盛市(성시)를 맞은 듯 부산하게 외쳐댄다. 버스가 도착하여 配車(배차)간격을 맞추느라고 일이분정도 지체하는 시간에 올라오는 그 少年(소년)에게서 어느...
조윤경  |  1973-06-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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