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기획국에서 하반기 주요 일정을 밝혔다. 대규모 행사로는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하는 체육대회가 있다. 10월 15일(목) 만해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우천 예보시 14일에 진행된다. 지난해까지 ‘해외학술문화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사업은 폐지된다. 대신 그 예산을 대학원생 연구복지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는 데 사용할 계획인데 현재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9월 중 열릴 도서할인전은 이전과 달리 기간이 늘어나 3일 연속으로 개최된다. 또한 추석 이후 10월 초에는 2주간 계열별 조교 간담회를 실시할 계획
하반기 학생대표자회의가 9월 22일 화요일 오후 6시 혜화관 G203에서 개최된다. 학생대표자회의에서는 하반기 대학원생 연구 학습권 보장을 위한 요구안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 취소 요구에 관한 건 그리고 대학원생 연구·복지 환경 개선 사업에 관한 건이 주요 논의 안건으로 상정된다. 또 학술문화기행 예산축소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더불어 상반기 사업 보고와 하반기 사업 계획 승인, 집행부 인준 등의 절차도 진행한다. 회의에 참석한 학과에 한해 10만 원 상당의 복지 물품을 지원하는 예산 자치제 사업
보광스님, 논문 표절 시효 경과로 징계 기각 지난 6월 30일 제292회 동국대학교 이사회에서 총장 보광스님에 대한 징계안이 기각되었다. 이사회는 징계 시효일이 지났다는 점과 징계 요청 과정에 하자가 있었다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지난 2월 동국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 실시한 보광스님의 「인터넷 포교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와 「불전 전산화의 미래 방향」 두 논문에 대한 예비조사에서 해당 논문들은 본조사도 필요 없는 표절 논문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사회는 이와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예비조사와 본조사가 제대로 거쳐지지 않아 절
대학 측의 일방적인 학사 운영과 구조조정, 총장·이사장 선출 강행에 분노한 학생들이 11년만의 학생총회를 성사시켰다. 9월 17일 만해광장에서 개최된 이번 학생총회는 재학생 7분의 1 이상(1788명)이 참석해야 한다는 총회 성사 정족수를 훌쩍 뛰어넘어 2,031명이라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학생총회는 학과 구조조정과 통폐합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2012년에도 개최되었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성사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총회에 상정된 안건들은 학내 민주화 보장과 학문의 자율성 수호를 위한 것들이었으며, 총학생회칙 개정안을 제외한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에 의해 재해석된 이래로, 18세기말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이 제안했던 감옥 건축 모델인 파놉티콘(Panopticon)은 특히 국가에 의한 감시와 관련하여 권력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확립되었다. 이때 파놉티콘 체제의 핵심 원리란 ‘모든 것을 본다’는 권력, 혹은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우리가 ‘모든 것을 듣는다’는 권력 내지는 능력을 추가한다면, 우리는 마치 파놉티콘이 단지 사회의 이상적 원리가 아니라 그 자체로 현실인
오늘 수업에서 아이들과 함께 프랑스 소설가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이란 소설을 읽었다. 소설의 부제는 “60년대의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소설에서 60년대는 아주 희박한 시간이다. 시대라는 것이 흔히 생각하는 공통의 정치적 조건, 경제적 체험 등을 통해 묶여지는 시간의 범위를 가리키는 것이라 여긴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거기에서 등장하는 시대란 이를테면 이런 식의 장황한 열거를 통해서만 가까스로 표상될 수 있는 대상이다. 그 때에는 A가 있었고, B가 있었고, C가 있었고, D가 있었고 운운. 따라서 시대란 총체화할 수 있는 대상이
6월 11일 오전 10시 30분 우리학교 본관 중강당에서 보광스님과 일면스님의 총장·이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식에는 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조계종단 관계자와 국회의원, 기업인, 불교신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광스님과 일면스님은 각각 제18대 총장과 제38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보광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동국대를 가장 경쟁력 있는 배움의 장이자 대학다운 대학의 모범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임기 4년 동안의 대학 운영 방침으로 ‘참사람 열린 교육’, ‘풍요로운 대학’, ‘대학다운 대학’, ‘일산병원 활성
6월 11일 10시 30분 본관에서 열린 보광스님과 일면스님의 총장·이사장 취임식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를 진행했다. 4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내려온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오늘 취임식 오신 손님들 정말 의미 없는 발걸음 하셨습니다.”라며 학생들은 결코 두 스님의 취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대학에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 등골 휘게 불효자 소리 들으면서 등록금 내는 학생들이, 원래 총장은 종단에서 선임해왔다는 말을 언제까지 들어야 합니까?”라며 총장 선임에 개입하고
5월 2일 은석초교에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보광스님이 총장으로 선임된 이후에도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점화된 논란의 쟁점은 ‘조계종단의 총장 선거 개입’과 ‘보광스님의 논문 표절’ 문제이다. ‘총장 선거를 원점에서 민주적으로 재실시하라’는 요구는 총장 선임 이후 ‘총장 퇴진 운동’으로 비화된 실정이다. 보광스님은 총장으로서의 출근 첫 날인 5월 4일 ‘한 마음, 한 걸음으로’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며 ‘일심동행(一心同行)’의 정신을 실천하겠노라는 포부를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트위터를 하는 사람과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 물론 일반론이다. 개냐 고양이냐, 물냉이냐 비냉이냐, 메이웨더냐 파퀴아오냐, 건축이냐 혁명이냐 같은 수많은 이분법 중 하나일 뿐이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개-물냉-파퀴아오-혁명-트위터 쪽의 사람이다. 트위터에는 2010년 4월에 가입했다. 트위터에서 나는 노래를 부른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입으로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손으로는 가사를 타이핑한다. 루저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 못된 양아치… 그러면 누군가 내게 멘션을 보낸다. 루저 외톨이 상처뿐인 머저리
한때 당신의 목소리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내 생애 가장 어두웠던 가면이라면, 어두워 감은 눈 바깥에서만 기록되는 당신과 나의 역사라면 그곳에는 여전히 당신만의 내 얼굴이 두 눈 홉뜨고 있습니까. 당신은 나의 눈을 알아볼 수 있습니까. 나는 이곳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혁명하는 숲 사이에서 웅얼거리던 철없던 고백을, 고백의 소요(騷擾)를, 결국엔 고요를. 처량한 얼굴들이당신이 없었으면 영영 없었을 고백들이 살이 되어 얼굴 바깥으로 떨구어지지 않는 질투들이. 1977년 서울 출생. 200
긴 호흡으로 보면 / 좋을 때도 순간이고 어려울 때도 순간인 것을 / 돌아보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고 / 나쁜 게 나쁜 것이 아닌 것을 /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 // 그러니 담대하라 /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박노해, 「동그란 길로 가다」 변혁의 시대였던 80년대, 박노해 시인은 「노동의 새벽」, 「손무덤」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수많은 젊은이들을 노동자 계급투쟁의 현장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그는 사형을 구형 받고 7년여의 감옥 생활을 마친 후, 문학예술을 통한 혁명
올해로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31대가 되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묵묵히 그들의 일을 해왔다. 지금의 성과가 있기까지 학교에 맞서 등록금, 연구등록비 등 수많은 투쟁을 하여 일구어 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의 존재 이유에 대하여 우리는 생각해 보았는가. 보다 나은 대학원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대학원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대학원생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어떠한 제도가 필요한지 논의하고 학교에 요구하여야 한다. 그러나 대학원생 모두가
‘신문지 게임’이라는 것이 있다. 쫙 펼친 신문지 위에 서너 명이 올라간다. 호루라기를 불면 신문지를 반으로 접고 그 위에 올라간다. 다시 호루라기를 불면, 신문지를 다시 접고 그 위에 올라선다. 좁아져가는 신문지 바깥으로 벗어나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점차 기괴해진다.오늘날의 많은 대학들을 형상화하면 이와 같은 모습일 것이다. 무분별한 학과 통폐합을 거치면서 대학은 취업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학과만을 선택했다. 나머지 학과들은 언제 대학 바깥으로 내몰릴지 모르는 처지에 놓여 있다. 언제 신문지가 또다시 반으로 접혀 그
이번에 선출된 총장님은 종단 개입 문제나 논문 표절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후보에서 사퇴하였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동국대에 근무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정말 부끄럽습니다.우리대학 화장실에 가면 『법화경』의 이런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내 것이라고 집착하는 마음이 갖가지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온갖 것에 대해 취하려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마음이 편안하여 마침내 근심이 없어지리라.”총장님의 근심이 사라지기를 기원합니다.이것은 표절이 아니다?그렇다면 이것은 대학이 아니다.일일삼성(一日三省), 백척간두(百尺竿頭)또 하나의 악업이 쌓인 듯
위르겐 하버마스는 유럽의 현대성이 처절하게 실패한 중심(독일)에서, 현대성이 선사한 정신의 정수인 합리적 이성과 계몽을 구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대적 개인들 간의 대화적 관계를 중심으로 현대사회의 기원을 말한다. 문제는 하버마스가 합리적 이성을 갖춘 현대적 개인의 기원을 남성 부르주아로 상정한다는 점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자면, 유럽의 18세기 계몽시대가 선사한 합리적 이성사회는 부르주아적 공·사 관념과 이해에 기반하여 성립된 것이다. 원활한 상업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공통된 규약의 규범은 공론장(public sphere)에서의 합리
사랑하는(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속수무책의 이별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를, 이별이란 것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결정적인 주름’을 만들어놓는지를. 롤랑 바르트는 “나의 삶은 애도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말한다. 바르트에 따르면 그것은 마치 ‘모두 함께 현재의 날씨를 관찰하는 것’과도 같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날씨에 대해 더 이상 말할 수 없는 데에서 오는 고통, 첫눈을 보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고 자기만을 위해 그것을 간직할 수밖에 없는
‘내 인생의 책’이란 무엇일까. ‘삶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책’이라는 뜻이라면 먼저 국정교과서와 만화책들을 꼽아야 한다. 농담이 아니다. 의무감에서 읽은 교과서들의 문장이 나를 형성했다는 것은 적어도 무의식의 차원에서 진실이다. 우리는 여전히 교과서라는 상징적 패러다임의 자장 안에서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이 교과서적 패러다임을 변경시키고, 확장시키고, 부수고, 그 바깥으로 길을 내는 행위이다. 대학시절로 돌아가면, 우선 1987년에 출간된 『포이에르바하와 독일 고전철학의 종말』이 떠오른다. 엥
동서사상연구소 주최 춘계학술대회 〈청년들이 살아갈 사회 기획하기〉가 5월 14일 우리 학교 문화관 4층 초허당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미래를 위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취업난 등으로 암담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 관해 논의하며 이들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기성세대들이 함께 모색하자는 것이 학술대회의 취지였다. 발표자들은 청년들의 미래, 생존 전략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먼저 최인숙(동국대 철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살아갈 사회와 대학의 공공성〉이라는 제목 아래 ‘대학에서 개인적 공부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