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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동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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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725건)
雨期(우기)
겨울 냄새를 가득히 풍기며 바다 저편 떠나가는 이의 향수를 뿌리며 이 새벽녘 한 옥타브 낮아진 소리로 비가 내리고 있다. 참고 참았던 슬픔 풍진날의 잠재우지 못하는 저항의 속어들 정의를 생각하기도 하고 이 젊은날 송...
선종<佛敎大(불교대) 禪學科(선학과)>  |  1983-03-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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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마음을 주자
우리 모두 마음을 주자.뿌리를 내릴 때의 괴로움으로 잎을 피울 때의 아픔으로허기진 가지에 열매를 맺게 한저들 영예의 얼굴들에게서로의 가슴이라도열어젖히고뜨겁게 뜨겁게 마음을 주자.우리들 모교 동국 대학교는인류에게 기름...
鄭義泓(정의홍) <동문·시인>  |  1983-02-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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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트] 巡禮客(순례객)
지팡이를 든 행렬이었다. 모두가 예전의 국경(國境)을 넘어서 가치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이라고 쓰인 안내판을 행렬은 지나가고 있었다. ㅎ이 문득 가치를 찾는 일이 5세기 전의 국경을 걷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을 까...
김인호<문과대 국문과>  |  1983-01-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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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상징과 그들의 귀착점 <완>
“그래서 직장에서도 쫓겨났대. 자기는 뭐 병아리처럼 죽어가고 있다나?” 그녀가 조그만 소리로 웃었다. “병아리처럼?” “그렇데.” “죽긴 왜죽어?” “글쎄 그걸 모른다는 거야.” 혜의 웃음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그리...
김갑수  |  1982-12-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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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이룩하신 진리의 묵은 밭에
우리 母校(모교)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에서는 深靑(심청)이가 印塘水(인당수)에 빠져 들어가 살던 그 蓮(연)꽃 내음새가 언제나 나고 목을 베니 젖이 나 솟았다는 聖(성) 異次頓(이차돈)의 講義(강의)소리가 늘 들리...
未堂(미당) 徐廷柱(서정주)  |  1982-12-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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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상징과 그들의 귀착점
사격장의 총소리는 여전히 아침잠을 깨웠고 혜를 알고부터 조금씩 가셔졌던 두통도 또다시 나의 하루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혜와의 교제가 두통을 결코 치유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던가를 안 것이...
김갑수  |  1982-11-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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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번쩍이며
나는 내곁에 누워서 나를 씨뿌리던 별 하나쯤 꽃필거라는 생각을 한다. 비오는 날 마음을 피뢰침처럼 세우고 걸어가면 번쩍이며 나를 충전해 주시는 당신. 노을로 하늘을 한 구절씩 불밝히며 사랑하라고 사랑하라고 읽어대는 ...
이원만  |  1982-11-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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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상징과 그들의 귀착점 <3>
그 후에도 육교 위의 병아리 장수는 여전히 병든 상품을 팔고 있었다. 나는 술 마시고 귀가하는 밤이면 동전을 털어서 병아리 장수에게 내보였다. 그는 언제나 한 마리씩만을 내 손에 얹어주었다. 나는 병아리를 보듬어 안...
김갑수  |  1982-11-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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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깨어 있어라
하루는 바다의 속살처럼 깨어 있으라. 목판 위 쌓인 굴만큼 산다는 것이 대수롭잖을 터 산다는 것이 대견하다. 더디게 더디게 하루는 가도 열흘은 벼락같아 형체도 없어, 남보다 많이 살려면 남보다 많이 죽을 일이다. 남...
許淳氾(허순범)  |  1982-03-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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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깨어 있어라
하루는 바다의 속살처럼 깨어 있으라. 목판 위 쌓인 글만큼 산다는 것이 대수롭잖을 터 산다는 것이 대견하다. 더디게 더디게 하루는 가도 열흘은 벼락같아 형체도 없어, 남보다 많이 살려면 남보다 많이 죽을 일이다. 남...
허순범  |  1982-03-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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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
乙淑島(을숙도)에 가보았는가. 을숙도는 갈대뿐이더군. 하류에서 잇단 하류 아무것도 없고 슬픔뿐. 햇살 헤쳐 내려간 울음이었나. 절망의 길 몇 가닥으로 돌아오고, 돌아가고 하진 않았다. 강의 묘혈은 죽음에서 끝나지 않...
下潤(하윤)  |  1982-02-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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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
乙淑島(을숙도)에 가보았는가. 을숙도는 갈대뿐이더군. 하류에서 잇단 하류 아무것도 없고 슬픔뿐. 햇살 헤쳐 내려간 울음이었나. 절망의 길 몇 가닥으로 돌아오고, 돌아가고 하진 않았다. 강의 묘혈은 죽음에서 끝나지 않...
하윤  |  1982-02-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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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수필]괜찮은 사람들
말없이 對酌(대작)할 수 있는 편한 친구가 그리워 이악하고 냉랭한 세상을 사노라면 하루하루가 여간 지겹고 힘든 게 아니다. 더구나 不感(불감)의 고개를 넘고 보니, 주제넘은 푸념 같지만 이런 저런 책임과 굴레 때문에...
金容喆(김용철)  |  1982-01-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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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나래 편 민족지성의 요람
새해 새 아침의 햇빛을 앞세워75년 가꾸어온 님의 숲에 머물고 싶다 새해의 새아침의 햇빛을 앞세워 나는 님의 숲으로 가고 싶다 일흔 다섯 해 동안 님이 가꾸어 놓은 숲으로 가서 그곳에 살고 있는 나무며 새들을 만나고...
박제천  |  1982-01-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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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수필] 괜찮은 사람들
말없이 대작할 수 있는 편한 친구가 그리워 이악하고 냉랭한 세상을 사노라면 하루하루가 여간 지겹고 힘든 게 아니다. 더구나 不感(불감)의 고개를 넘고 보니, 주제 넘은 푸념 같지만 이런 저런 책임과 굴레 때문에 늘 ...
김용철  |  1982-01-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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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이무기 <마지막회>
“스님이 외출 하셨을 때, 방을 치우다가 오래 묵은 종이 뭉치를 발견했지요. 그것은 소설처럼 쓰여졌는데, 출가하기 전의 고뇌와 슬픈 참회가 있는 글이었지요. 그 글에서 주인공은 못된 짓만 일삼는 불효자였는데, 어느날...
김인호  |  1981-12-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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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이무기<3>
“담배 피워 될까요?” “아, 예.” “정말 모든 거 다 훌훌 털고 일어나고 싶기만 해요.” “…” “잠깐 기다리시지요. 차를 가져올 테니.” 행자는 화재가 어색했던지 마른 열매, 줄기, 풀잎 따위를 한...
金寅鎬(김인호)  |  1981-11-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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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민숭한 황토가 서러워 젖은 몸으로 주저앉은 산야 소리없는 눈물들이 땀내나는 보리이삭 할머니 곰방대 그리고 쓰라린 쇠주병도 담넘어 쓰레기통에 쓸려가고 황해바다 심연으로 부끄럽게 죽어갈 恨江(한강)은 뻣뻣한 모가지를 개...
이흥열  |  1981-11-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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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동악의 파도 소리
“도서관의 창틈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은파도소리 만큼이나 건강하고 힘차다“ 세상에는 불가사의한 일이 수없이 많다지만, 나의 눈에 비친 바다의 장관은 그중의 하나 인듯싶다. 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의 발사를 앞두고 연일 신문...
박연준  |  1981-04-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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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트> 보람 혹은 오만
“저는 이 불편한 오른쪽 다리 때문에 이 의사라는 직업을 택했습니다. 내가 이 不具(불구)를 지니고도 세상을 그런대로 살아 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내가 환자들로부터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오만 덕택이었다고 말할 수...
박해준  |  1981-04-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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