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5일, 연장 투표일을 포함한 4일간의 총투표 끝에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 총여학생회를 폐지한다’ 안건이 가결되었다. 올해 초, 남정숙 교수님의 미투 폭로 이후 학우들은 총여학생회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재건하고자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돌아온 학생사회의 답은 ‘총여학생회의 폐지’였다. 투쟁을 하며 가장 많이 부딪힌 반론은 ‘여학생만의 권리를 보호하는 학생회가 필요한가’였다. 재건을 논하는 단계부터 이 지적을 예상하고 있었던 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여’학생회의 모습으로서 학내 소수자
2017년 선거무효소성의 여파로 약 1년 동안 원총 공석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원총 직무대리인 측은 “하반기에는 꼭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원우들과 굳게 약속했다. 그러나 11월에 접어든 지금 원우들은 선거 진행에 관한 아무런 소식도 전해들을 수가 없는 상태다. 학내에는 원총 공석사태를 둘러싼 각종 추측과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다. 직무대행 측은 몇 번의 거절 끝에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인터뷰는 11월 1일 저녁 7시에 유선 상으로 진행됐다. 직무대행 측에서 정은영(법학, 석사4), 이은주(국어국문, 석사수료),
9월 3일 ‘대학강사제도개선 협의회’가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강사노조, 대학 등 이해당사자 측과 교육부 및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대학강사제도개선 협의회는 2017년 말 강사법 시행이 1년 더 연기된 이후 십수 차례 회합을 가진 끝에 이번 합의안을 마련했다. 강사법은 2011년 시간강사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려는 취지로 초안이 만들어졌으나 이해당사자들 간 이견으로 네 차례나 시행이 유예된 바 있다. 개정안의 가장 핵심은 시간강사에게 교원의 지위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강사들은 임용기간 동안 ‘교원소청심사위 제소권’
근대성과 애니미즘 2013년 12월 일민미술관에서 이라는 전시가 진행됐다. 이는 2012년 봄, 안젤름 프랑케(Anselm Franke)라는 독일 큐레이터에 의해 기획된 전시로, 중국 심천 등 도시를 순회 후 서울에 도착한다. 당시 박찬경, 구동희 등 국내 작가가 서울 전시에 협력한다. 일민미술관은 광화문 광장의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은 3개월 간 전시됐고, 그동안 광화문 광장의 주변부에서 ‘애니미즘’이 적힌 현수막이 펄럭이게 된다. 이 펄럭임을 예사롭게 볼 수 없었다. 세종대왕과 이순
▲강나영(영화영상학과)=1950년대 한국영화의 여성 노동 재현 연구 ▲성진수(영화영상학과)=1980년대 배창호 영화에 대한 역사적 시학 연구 ▲오원근(경영정보학과)=4차 산업혁명이 제품수명주기 관리에 미치는 영향 : 전문가 그룹의 인지 분석 ▲나크비리즈완(전자전기공학과)=A Study on Driver’s Driving Emotion and Gaze Classification Based on Deep Learning ▲야시르무하마드나비드(기계공학과)=A Study on Fault Diagnosis of Rotating Machine
학교 측과 청소노동자들 간의 ‘직접 고용 합의’로 일단락된 듯 보였던 청소노동자 문제가 직원 채용에 관한 의견차로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학교 측은 2019년 2월 1일 자로 우리대학 청소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고, ‘직접 고용을 위한 실무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소속 청소노동자들은 직원 채용이 합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6일부터 점심시간마다 본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 동국대시설관리분회 오종익 분회장은 “기존 용역업체인 태가BM이 계약 해지됐는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공석 사태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총학생회 직무대리인 측은 지난 6월 “하반기에는 선거를 꼭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2학기가 시작된 현재까지 아무런 조처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15일 ‘학술관 공사 진행과 열람실 관리 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간담회에 참석한 직무대리인 2인에게 원우들이 거센 분노를 표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직무대리인들은 학교 측의 주선으로 그 자리에 참석했다. 철학과 원우 A는 “지금과 같이 연구실 운영에 대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점 역시 원총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선거
2019년 해외 의생명과학 대학원 장학생 선발◎ 선발 대상-외국대학의 석사과정, 박사과정, 석박 통합과정 입학 예정자 또는 재학생-의학, 생명과학 등 의생명과학분야를 연구하는 대학원생◎ 선발 일정-접수 : 9월 17일(월) ~ 10월 12일(금) 17:00-면접심사 : 11월 중순(합격자 개별 연락)-합격 발표 : 11월 말-서류심사 : 10월 22일(월) ~ 11월 2일(금)◎ 지원 금액-연 4,000만 원 정액 지원◎ 지원 기간-석사 과정 : 최대 2년-박사 과정 : 최대 3년-석박사 통합 과정 : 최대 5년※세부사항은 아산사회
9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짜학회’에 참여한 기관의 참여 횟수 및 참여 인원수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과기정통부는 가짜학회 참가 연구자를 조사하고 징계할 계획이다. 이번 가짜 국제학술대회 의혹이 제기된 곳은 ‘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WASET, 와셋)’와 ‘오믹스(Omics)’다. 이 두 단체는 논문 발표와 출판 등 형식만 갖췄을 뿐 실체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가짜 학회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 268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가짜학회 참가 실태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지난 8월, 학술관 일부 공사 및 집기 교체가 이루어졌다. 작업이 진행된 곳은 학술관 지하 1층 연구실 4개소, 컴퓨터실 1개소, 세미나실 1개소, 1층 연구실 1개소, 3층 강의실 5개소, 연구실 3개소다. 교체된 집기로는 독서대, 좌석 칸막이, 의자 등이 있다. 대학원 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실 공사는 ‘대학원생 교육 환경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학원 팀은 “그동안과 같이 학부 위주의 프로젝트에만 집중해 대학원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할 경우 학교의 연구 인프라가 무너질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학원생 복지 문제에 관심
조교의 업무 범위가 모호하게 규정되어 있는 탓에 조교들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조교 업무 표준화에 대한 명확한 규정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동국대의 경우 조교를 업무성격과 자격기준에 따라 ‘교육조교’와 ‘연구조교’로 구분해 임용한다. 교육조교의 경우 학과 교수들의 행정 업무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주 5일 출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도록 되어있다. 규정상으로 교육조교는 ‘담당학과 및 소속교원의 교육·학사 행정에 관한 업무를 보조’ 해야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업무의
동국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총장직선제를 위한 시행 세칙, 일정 및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전해왔다. 동국대학교 총장직선제를 위한 3자협의체(교협·직원노조·학부 총학생회)가 지난 6월 18일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과 선거관리 위원회 구성 세칙을 발표했다. 이로써 올 가을로 예정되어 있는 동국대 19대 총장선거의 직선제 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교수, 직원, 학생 대표자로 구성된 3자협의체는 동국대에 산적한 현안들과 오늘날 대학가에 도래하고 있는 위기 등을 타개할 방책이 ‘총장직선제’ 도입
지난 9월 17일 서울대학교 근대법학교육백주년기념관에서 ‘대학공동체 내 괴롭힘: 원인, 효과, 과제’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됐다. 학술회의 1부에서는 로랄레이 키슬리(미국 웨인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야요이 유카와(일본 동경여자대학 커뮤니케이션학 전임강사) 그리고 미리암 린(영국 케임브리지대 평등·다양성 전담부서 컨설턴트)이 외국 연구 발표를 진행했다. 세 명의 연구자는 각각 ‘학계 내 괴롭힘: 이해와 대응’, ‘대학공동체 내 괴롭힘과 일본의 대학’ 그리고 ‘침묵 깨기: 성희롱과 괴롭힘 예방’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로
23차례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가 얼마 전 US오픈 결승에서 화를 내고 주심에게 항의한 사건이 있었다. 그는 경기 중 라켓을 팽개치는 등 자신의 감정을 적극 표출하여 경고를 받았고 이에 윌리엄스는 다시 항의했다. 경기 흐름을 잃어버린 그는 결국 패했다. 윌리엄스의 행동이 과했다는 지적도 있고 심판을 야유하는 목소리도 있다. 테니스 경기 규정에 대해 지식이 없는 나는 이를 판단할 능력이 없다. 그런데 이 사안을 다룬 호주 언론의 한 만평은 인상적이다. 격분해서 방방 뛰고 있는 윌리엄스의 과장된 태도는 만평의
월드컵에서의 막판 선전과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 획득으로 계기로, 축구가 긴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감독 체제로 치룬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며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죠. 그런데, 최근 국가대표팀이나 프로리그의 경기를 방송중계로 보다 보면 선수들의 등 부분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때문인데요. ‘스포츠 경기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손목 아니고 등에?’, ‘불편하지 않을까?’, ‘근데 웨어러블 디바이스 망하지 않았어?’ 여
어린이는 특정한 시대의 규범 속에서 성장한다. 시대는 자신들이 구축한 규범을 학교와 가정이라는 제도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제시하고 그 제도의 순탄한 적응자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어린이의 몸을 사회화 시키는 과정을 밟는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 과정에서 제한된 모범을 세습하며 어른으로 자란다. 그러나 어린이는 다음 세대의 잠재적 주체라는 점에서 시대와 가장 강력하게 불화할 요소를 지니고 태어난 사람들이다. 어느 국면에서의 부적응은 어린이의 권리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점차 자신들이 바라는 세계는 이미 존재하는 세계와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야근공화국이요 과로사회이다. 통계청의 ‘2013년 지역별 고용조사’에서 우리나라 임금노동자 1,743만 명 중 약 27%인 470만 명이 매일 저녁 8시까지 퇴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 9시에도 사무실에 남아 있는 직장인이 15% 수준인 260만 명에 달했다. 직장인 10명 중 1명은 밤 10시 이후에 퇴근하는 사람들(202만 명, 11.6%)이다. 자정 이후 퇴근하는 이들도 61만 명(3.5%)에 이른다. OECD의 ‘2017 고용동향’ 역시 우리들의 장시간 과잉노동을 보고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은 의젓한 조카딸 경언과 난봉꾼 삼촌 재민이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 드라마다. 두 인물의 액션과 리액션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묘미다. 하지만 그 코미디가 거대한 모순을 뒤덮으려는 장치로 활용되기에 이 영화는 다분히 문제적이다. 그 거대한 모순이란 바로 ‘가부장제로의 회귀’다. 경언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태어나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삼촌 재민을 만난다. 재민은 형의 보험금을 노리고 경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형이 꿈에 나와서 너를 잘 보살펴 달래”라는 재민의 황당한 술수를 똘똘한 경언은 금세 간파한다. 하지만 사기꾼
2018년 4월 28일 남북정상회담은 북핵문제와 근대국가 사상 전례 없던 삼대세습 이후 급속하게 경색됐던 한반도 평화·통일문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사건이었다. 판문점에서 만나 두 손을 맞잡고 공통된 대의로서 평화통일의 도정에 이견 없이 합의하는 남북정상의 모습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는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벅찬 감정의 여운을 간접적으로나마 다시금 음미하기 위해 평양냉면 음식점을 기웃거린 이가 나 혼자만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남북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