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가정교육과 박명숙 교수가 지난 3월 29일 제주대학교 아라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국소비문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한국소비문화학회는 소비자들의 소비활동과 관련된 제반 현상을 다학제간의 협업을 통해서 보다 실증적이고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나아가 건전한 소비문화창달에 공헌하고자하는 대표적인 소비자관련 학회이다. 박 교수는 오세연 원우(응용통계학과 석사과정)와 함께 연구한 「사람들은 왜 협력적 소비에 참여하는가?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이용한 쏘카 이용자 소비감정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최우
나는누워 있는 노파의 발을 닦아주었네이곳까지 걸어온노파의 발은 딱딱하고갈라진 뒤꿈치는 노새 같았네나는 이 발이 장식했던 것들을 생각했네크고 물렁한 슬리퍼 이전젊은 당나귀의 발굽처럼또각거리던 구두들과그 소리에 출렁거리며 화답했던 길들을,감탄을 쏟게 만들던 균형있는 둔부와불량스런 휘파람 소리들을간까지 웃어라**는현자의 말처럼췌장 속까지 꽉 메웠던 두근거림을다시는땅 밟을 일 없는 그 발에허공을 잘 딛고 가라제라늄 향료를 뿌려주었네* 장의사**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에서 인도 현자가 여주인공에게 한 말 1998년 매
2019년 4월 11일은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역사적인 날이다. 재판관 4명이 헌법불합치, 3명이 단순위헌 의견을 냄으로써 압도적 다수가 낙태죄의 위헌성을 인정한 것이다. 형법에서 낙태죄가 존치된 지 66년, 헌법재판소의 2012년 합헌 결정 7년 만에 이루어낸 전진이다. 그간 여성단체들과 다수의 시민들은 임신중단을 결정한 여성을 형법으로 처벌하는데 반대해 왔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모든 시민의 성적 자기 결정권과 임신·출산에 대한 결정권은 분리될 수 없고 그 선택에 대해 여성을
일반대학원 임시총학생회장에 윤성준(사학과, 박사수료) 씨가 선임됐다. 이로써 2년 가까이 지속된 ‘원총 공석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판결문을 통해 사건본인(동국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의 임시총학생회장의 직무를 수행할 자로 윤성준 씨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임시총학생회장의 권한범위를 ‘새로운 회장 선출을 위한 권한’까지로 한정하고, 보수는 ‘무보수’로 정했다. 논란이 됐던 이은주(국어국문, 석사수료)·정은영(법학, 석사수료) 전 직무대행의 임기에 관해 법원은
비가 온다던 날씨는 따갑게도 화창하다. 큰불이 난 지 3주가 되는 날, 속초. 차를 빌린다. 2년 전 들렀던 아바이마을 식당으로 곧장 향한다. 여전히 밝으신 사장님은 “이번엔 혼자 왔네요”하며, 이곳에서 친구들과 같이 나눈 오랜 대화를 기억해주신다. 화재 소식에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과 마저 반가움을 나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글씨가 조금 더 빽빽해진 벽을 훑는다. 벽에는 사람들이 날짜를 적고, 같이 온 사람의 이름을 나란히 붙여놓고, 그날의 기억 혹은 앞으로의 소망을 남겨 놓는다. 6달 전 한 커플은 두 번째 방문을 기념하며
1980년 당시 5.18 광주는 하나의 점이었다. 외롭고도 두려웠던 절해의 외딴섬이었다. 광주로 들고나는 모든 교통과 통신망은 완전히 끊기고 파괴됐다. 신군부는 신문과 방송을 검열하고 통제하면서 왜곡된 정보와 가짜뉴스를 서슴없이 양산하고 유포했다. 각종 유언비어와 왜곡보도로 타 지역은 5월 광주에 철저히 침묵했다. 광주는 한동안 고립됐고 일부지역의 손가락질을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때 광주시민들이 믿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공동체 내부뿐이었다. 광주항쟁 열흘 동안 해방구를 만들고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부의 힘에 있었다.
▲간바야르(전자전기공학과)=A Study on Human Identification Using Gait Based on Deep Learning ▲간주트루(바이오환경과학과)=Reforesta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 in Degraded Sandy Soil Regions of Central Mongolia ▲강민휘(한의학과)=華佗 醫案에 關한 硏究 ▲강부순(경찰행정학과)=테러리즘 공포의 설명요인 연구 ▲강석용(한의학과)=비만형 당뇨 마우스모델에서 백호가인삼탕의 효능연구 ▲강은정(미술학과)=회화창작에 있어
◇ 임 편집장 = 송석주 (영화영상학과 석사과정) 편집위원 = 김태환 (영화영상학과 박사과정), 정태현 (영화영상학과 석사과정)◇ 면편집장 = 김세연 (국어국문학과 박사수료)편집위원 = 이장근 (미디어커뮤니케니션학과 석사수료)
한국영화사는 1960년대를 한국영화의 황금기로, 1970년대를 한국영화의 암흑기로 기억하고 있다. 황금기라는 수식어는 영화산업의 성장과 김기영, 유현목, 이만희 등 한국영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감독들에서 비롯된 것이며, 암흑기라는 표현은 ‘국책영화’의 범람과 질적 하락을 지적한 것이다.시대구분에 따른 연구는 영화사에 대한 통시적 접근과 작가 감독 연구를 풍부하게 해 주었지만, 새로운 접근 자체를 가로막는 효과까지 만들어냈다. 최근 들어 발굴된 영화와 사료의 등장은 이 시기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였다. 이 연구는 그러한
오는 2학기부터 시행될 고등교육법 개정안, 이른바 ‘시간강사법’은 시간강사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을 위한 법이다. 이로써 시간강사는 사대보험에 가입된다. 고용기간은 최소 1년, 최대 3년까지다. 방학에도 급여가 있고 계약종료 시 퇴직금도 지급된다. 여타의 직업인들에게 딱히 새로울 것 없는 이 법은 서류가방을 들고 여기저기 오가고, 매학기 다음 학기 강의 배정으로 노심초사하며, 방학마다 생계를 걱정하는 시간강사들에게 단비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시간강사를 위한다는 법이 시간강사의 대량 해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
지식인들에게 유럽이 세계의 보편으로 인식되던 시절이 있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전근대 문명국의 엘리트들조차 ‘유럽’을 모방하며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미래를 전망했을 정도였다. 그들은 전근대 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유럽식 국민국가체제를 모델로 한 정체(polity)개혁을 주장했다. 그러나 오늘날 이 같은 관념은 의문에 부쳐지는 중이다. 국내외의 뛰어난 선배 연구자들에 의해 이미 민족국가 단위의 전망이 가진 한계와 난점들이 파훼된 지 오래다. 나아가 단일민족(Nation)이라는 신화의 역사가 실은 정체성의 억압 혹은 마이너리티에
지난 7일 참여연대 부설기관 중 하나인 청년참여연대는 ‘학자금 대출 무이자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알리는 이슈리포트를 발행했다. 리포트에 담긴 개정안에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자격요건 폐지와 무이자 지원 제도 도입, 이를 대학원생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이 담겨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는 소득 8구간 이하 학부생(만 35세 이하)에게 학자금을 대출해주고, 소득이 발생한 시점부터 소득수준에 따라 원리금을 상환하는 제도로 2010년에 도입됐다. 하지만 이 제도는 학부생에게만 적용돼 상대적으로 고액의 등록금을 납부해야하는
대학 진학으로 인해 홋카이도에 있는 가족과 작별하고 도쿄행 열차에 몸을 실은 우즈키(마츠 다카코)는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기묘한 이웃집 여자의 행동에 당황하기도 하고, 동기의 속셈으로 취향에 맞지 않은 동아리에 가입하기도 한다. 도쿄의 아름다운 봄날과 스무 살의 시련이 생경하게 맞물리던 어느 날, 우즈키는 대학가 근처의 한 서점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만난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는 많지만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는 드물다. 이와이 슌지는 첫사랑이 시작되는 그 싱그러운 찰나의 정경을 서술이 아닌 채색의 방식으로
처음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학부) 졸업식 뒤풀이에서 만난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역시 금수저였구나? 어쩐지 취업준비를 안 하더라니! 하지만 나는 금수저도, 취준 포기생도 아니었다. 단지 학부생 때 배웠던 것들을 조금 더 깊이 알아가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평범한 대학생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대학생이라면, 그런 욕망 따위는 고이 접어두는 게 옳은 일이었을까. 대학원에서 8학기를 보내는 동안 부모님의 등골브레이커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올해 초 부모님은 자축파티를 벌였다. 내가 박사과
성별 간 격차·차이는 자연적인가, 인위적인가? 통상적으로 ‘생물학적 결정론자’란 이 고전적인 물음에서 남성·여성의 특성 및 그로부터 관찰되는 양성의 차이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에 기인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를 사회적으로 교정하려는 노력은 틀렸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과거에는 이러한 입장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지만, 사회 변화 혹은 어떠한 사회에 속하느냐에 따라 남성·여성의 삶이 달라질 수 있음이 인식되면서, 또 특정한 생물학적 요소와 실제 인간의 삶 사이의 관계가 무척 복잡함이 드러나면서 이제 생물학적 결정론을 진지하
손도끼와 수레바퀴로부터 시작된 기계의 역사는 이제 최첨단 정밀 가공 기계와 빠르고 거대한 운송 기계로까지 이어진다. 인간의 기술은 좀 더 빠르고, 좀 더 큰 힘을 내는 기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그렇기에 기계의 가치는 주로 그 기계가 낼 수 있는 최대치의 속도와 최대량의 힘에 의해 결정된다. 기계의 생명은 속도와 힘에 있다. 고전 물리학의 법칙(F=ma)을 충실하게 구현하는 장치이자 도구가 곧 기계인 셈이다. 근대사회가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의 복합적 상호작용의 결과물이라는 것은 상식적인 이해이다. 인문적 사유와 예술의 부흥,
동국대 김종필 화학과 교수와 박한슬(화학, 박사3) 연구원팀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CRISPR/Cas9) 기반 나노 컴플랙스를 제작해 치매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뇌신경질환 치료 개발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유전자 치료 기술로써 향후 퇴행성 뇌질환인 치매를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생화학 및 신경생명과학분야의 권위 있는 저널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IF=19.912, Neurosciences 분야 1위, 상위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