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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동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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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725건)
서 있는 사람(상)
“사장은 이 사회가 유지되려면 질서가 있어야 한다고 했지, 그래서 전경이 필요하다고, 아무튼 난, 괜시리 전경들이 맘에 안 든단 말야…”“극장은 일주일마다 꼬박꼬박 새로운 영화를 상영하고, 음, 그리고 ...
윤동수  |  1987-09-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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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부문 가작] 동양적 운명론과 토속적 서정성이 어우러져
작품전체의 분위기는 낭만적 성격이 강해두 주인공의 비극적 표현은 자연과 대비해 강렬한 효과 표출‘으름’과 ‘면경’은 두 사람의 사랑 매개물로자신의 윤리적 사슬에 슬픈 운명으로 전락지형제시로 운명의 암시수법은 풍수설적...
손영옥  |  1987-09-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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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 가작 1석] 악수
약국을 나서다 문득 만나는 사람 별의 行間(행간)에 잠시 멈추어 내미는 손, 우주가 만나고 삶이 만나고 나의 태양이 너에게로 건너가 다시 나의 명왕성이 되기까지 너의 별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고 화성시절 얘기로 너와 ...
원동우  |  1987-09-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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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수상작] 산번지 탐방
옛날 어느땅도 山(산) 아닌 곳 없었고 고개 아닌 곳 없었던 시절에 낮고도 보잘것 없는 산 밑둥으로 흘러 흘러 야트막한 하늘 지고 앉았더니 그 언덕 뭉텅깎고 내질러 버섯처럼, 가늘지 않는 목숨 하나로 넉넉히 지붕들을...
문삼영  |  1987-09-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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停電(정전)
저녁 아홉시 뉴스를 보고 있다. 일부 극렬좌경…마스크로 입을 가린 사람들이 떼를 지어 밀고 밀리고… 심각한 사태가…몇몇은 돌맹이를 던지고… 한편, 정부에서는&hell...
조민환<문과대 국문과>  |  1987-05-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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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종말을 향한 마지막 객차로평행의 레일을 달리는힘겨운 運行(운행),하얀 실연기를 뿜어내어그의 육신을 화장하는 순간은無言(무언)의 백기가 퍼득이고작별의 인사로 보낸 물기없는 미소,하냥 고개를 끄덕인다.네가 서운 몸짓으로...
권오순 <사범대 국교과>  |  1986-11-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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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날 紀念詩(기념시)
마음 가득히 이 나라 노여움이로다.소위 가을이라는 것조차그냥 가지 않는다.다 지어놓은 곡식 젖어버리다하루내내 농부도 젖어버린다.누구에게 묻겠느냐 누구에게 대답이 있겠느냐아 이시대의 재난이여또다시이 재난 속에서 너를 ...
高銀(고은) <시인>  |  1986-10-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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刺傷(자상)
눈을 뜨면사나흘 늦은비가 그치고오훗내 남은 햇살이 언뜻미간을 간질일 때흰 웃음은 멈추고몸이 아팠다.걸어가면 하나 둘 불을 다는 변두리市場(시장)바닥에서포를 뜨다 버린 물고기의 가시마다얇게 붙어있던 살점들이바르르 떨곤...
許珍碩(허진석) (시인·문과대 국문과)  |  1986-10-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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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뜨] - 침묵의 밤
‘요사이는 팔꿈치와 어깨가 시리고 아파서 일을 못하겠어. 날마다 파스를 붙이고 다니지만 어떨 때는 눈물이 나와’ 어둠이 깔린 거리를 바라보며 재호는 말문을 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바쁜 모양으로 거리를 휘젓고 다녔고...
이용호 (사범대 국교과)  |  1986-10-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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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東大文學賞(동대문학상) 입상작 -詩部 佳作(시부 가작)
幼年(유년) 수업한 학년이 오를 때마다찾아드는 가정조사시간우리는 조용한 나무가 되었다.呼名(호명)될 생활을 준비하는 교실,고아원 아이들은 아이대로철거촌 아이들은 아이대로팔목이 흔들렸다.누님같은 여선생님의 목소리에도아...
장은식(부산大(대) 국문2)  |  1986-10-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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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東大文學賞(동대문학상) 입상작 -小說部(소설부) 가작 1席(석)
눈이 올 것 같았다. 하늘은 어느새 잔뜩 찌푸려 있었다. 무리지어 몰려온 거무끄럼한 구름에 앞산이 점점 먹혀들어갔다. 골짜기를 타고 엷은 구름이 안개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따금씩 고개를 내밀곤 하던 산마루도 완전...
임형욱 (본교․국문3)  |  1986-10-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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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東大文學賞(동대문학상) 입상작 -本賞 受賞作(본상 수상작)
[당선소감] “땀흘리는 노동의 손으로 창조적 긴장의 삶을 살터....” 우리는 항상 백수였다. 일하지 않는 길고 흰 손, 책장이나 넘기고 담배꽁초나 비벼끄는 징그러운 손, 결코 싸우지는 않는 보드랍고 살찐 손. 우리...
김상득(大邱大·경제3)  |  1986-10-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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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에서
묻어 오는 최루탄 냄새를 맡으며술을 젓는다 이 어둠을어떻게 횡단할 것인가젖을수록 탁한 술은비틀거리는 항로로우리를 인도한다.생각이 찢기는 꽃포연에 눈 먼스물 몇 살 세떼들의 노래는가을에 낙화하는뜨거운 잎이 되어스테인레...
공광규(문리대 국문과 · 시인)  |  1986-10-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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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詩(시)] 비오는 날 <소설문학 9월호>
◇비오는 날 朴鎭煥 作(박진환 작)전철성내역무인무료 서어비스 쎈터우산 빌려주기비오는 날物神物神(물신물신)썩어가는 세상에物神物神(물신물신)썩은 비는 내리고우산으로 받을 수 없는우리들 가슴은 비에 젖는다.궂은 장마비가무...
鄭奉來(정봉래) <동문·문학평론가>  |  1986-09-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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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한 낮오수가 기운물가심심해서빠알가니 꽁치빠진 잠자리들과배때기 하얀 왕제비들과시골 여름은 한나절을 난다.가끔은 아이들이 저의 아빠랑 같이 와서한유한 구름뭉치 사이로낚시를 던져한나절 은진 월척을낚아 올리곤 한다.새털구름...
卞潤(변윤) <시인․교육대학원생>  |  1986-09-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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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詩(시)] -成贊慶(성찬경)의 ‘백지’
빛깔로 무한인 너. 아무리 높은 파도도 아무리 깊은 골짝도 네 안에 아늑히 묻혀서 보이지 않게 된다. 너의 장단에 침묵이 춤을 춘다.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 너. 뭣이고 마다하지 않는 너. 너를 보다가 내 무슨 유혹...
李炯基(이형기)(문과대교수·현대문학)  |  1986-04-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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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 나의 사랑 하운드
나는 40대의 개장수이다. 지금 당신은 자전거 위에 철창 달린 상자를 싣고 다니며 싸구려 똥개를 사고파는 허름한 개장수를 상상하고 있을 것이다. 그건 당신의 성급한 판단이다. 난 퇴계로에서도 가장 큰 애완견 센터의 ...
심예자 (문과대·국어국문학과)  |  1986-03-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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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수필] 따끔따끔한 냄새…새로운 경험
입학후 보름간 동국언덕을 오르내리는 동안, 남산 기슭에 불어오는 봄바람만큼, 가슴 가득히 동대생으로의 자부심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설악산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친구들을 잘 알 수 있었던 까닭에 짧은 기간에 비해선 ...
민재희 (사범대 국교과)  |  1986-03-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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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수필] 투명한 모습으로 돌아보라
하루 중 내가 가장 아끼는 시간이 있다면 그건 어제의 어둠과 오늘의 밝음이 천천히 訣別(결별)하는 새벽이다. 폐 속 가득 담아 넣는 기성의 냄새라곤 조금도 없는 맑은 공기와 서두르지 않는 은근함과 촉촉이 물기어린 투...
인소영 (문과대 국문과)  |  1986-03-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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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꼬래비로 선 그대에헤라 황천길노자라도 얼마 보태는 마음飛行(비행)에 불타는 축문지표적으로 쫓는 눈빛출렁이는 산기슭에소똥처럼말똥한 작은 섬.
홍기윤(문과대 국문과)  |  1986-03-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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