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북한산에서 4·19혁명 제63주년을 기념해 ‘제51회 동국인 등산대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윤재웅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동문 등 2,000여 명이 참가했다. 4·19 동국인 등산대회는 1960년 4·19혁명의 중심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외쳤던 우리대학 학생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4월 혁명 당시 우리 학생들은 동국대학교의 이름이 적힌 붉은 현수막을 앞세우며 경무대(현 청와대)까지 진출하는 등 독재 항거에 앞장섰다. 등산대회는 1970년 제1회로 시작해 매년 열려 왔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사람들은 흔히 ‘배우’를 떠올릴 때 매체 혹은 무대 위 화려한 모습만을 기억한다. 그러나 이들은 극소수일 뿐, 사람들에게 배우로서 이름이 기억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 배우협회 회원 1,000여 명 중 절반 이상은 연간 1,000만 원 이하의 낮은 출연료 소득으로 다른 경제 활동과 배우를 병행하고 있다. 조명 밖 무명 배우들이 꿈을 유지하기 힘든 현실 속 우리대학 예술학부는 학생들에게 어떤 대책을 제시하고 있을까.한국 예술계의 현실을 마주하다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으로 사람들은 저마다 마스크를 벗고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했다
최근 3년 중 가장 활기찬 3월 개강을 맞은 올해의 동악은 그야말로 설렘 그 자체였다. 장충체육관에서의 입학식부터 새내기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까지 새로운 날의 연속이었고, 잠시 끊겼던 외국인 학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제는 다양한 인종과 나라의 학생들이 우리대학 교정에서 활기찬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언어로 지내는 것은 참 어렵다. 교환학생들이 가장 먼저 난관을 겪는 것은 바로 수강신청 시스템이다. 외국인 학우들은 제대로 된 수강신청 방법을 몰라 듣고 싶었던 수업을 듣지 못하거나 다른 지역의 캠퍼스 수업을
참으로 시끄러운 시절이다. 누구나 여기저기서 제멋대로 떠들면서 그저 자기 말만 옳다고 한다. 거짓말을 하면서도 거짓말인지 알고나 하는지를 생각하니 더욱더 어지럽다.강아지들이 허공에 대고 속절없이 야옹거리고, 고양이들은 멍멍 짖어대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새들이 늦은 아침 먹이를 찾아 걸어 다니고, 벌레들은 누가 보든 안 보든 이른 새벽부터 뛰어다니고 있는 것 같다. 어느 동화 속에 나오는 이상한 나라보다 더 이상한 세상이다.세상 사람들이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심지어 공동체에서 사회적 위치조차 모르는 것 같다.급기야 국회의 어느
우리대학 불교학술원이 지난 4월 18일, 혜화관에서 ‘동국 선(명상)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대학 이사장 돈관 스님과 윤재웅 총장을 비롯해 관계자 및 실무자 100여 명이 참여했다.‘동국 선(명상) 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서울 국제 명상 엑스포’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대학 혜화관에 조성된 명상 공간이다. 해당 사업은 불교 전통 기반의 마음 치유 수행 법인 ‘명상’을 통한 정신건강 회복에 목적을 둔다. 또한 ‘K-명상’을 문화 콘텐츠 상품으로 개발해 명상의 생활화·대중화·세계화에 기여하고자 하
최근 한 스타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새벽녘 그이의 비보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것도 잠시, 그날 저녁에는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의 최종 데뷔 멤버가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비보와 방송은 모두 실시간이었다. 연예계의 화려한 조명과 그 뒤의 그림자, 같은 직업의 두 이면. 해당 업계의 경쟁 과열 속 누군가는 빛나는 세상을 선망하고 다른 누군가는 세상을 등져가는 참혹한 현실이 단 하루만에 반영됐다.향년 25세. 푸른 봄의 물결과 참 어울리는, 청춘의 나이다. 청춘들이 그토록 원하는 ‘스타’의 삶, 무대 위의 조명과 경고등이 동시
후배사랑 H장학은 김정훈(화학 84) 동문과 이희영(수학 85) 동문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장학제도로, 2021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그들은 4학기 동안 학기별로 장학금을 지급했고, 총 기부 금액은 2,400만 원에 달한다. 해당 장학제도는 가정 형편은 어려우나 학업에 열의가 있는 재학생에게 학습의 기회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하고자 시작됐다. 두 동문의 뜻에 따라 1인당 300만 원의 장학금을 매 학기 화학과 1명, 수학과 1명을 선발해 지급한다. 해당 장학 선발은 직전 학기 성적이 3.5 이상이 기준이며 화학·수학과 재학생만 지
‘사이비 종교’의 어두운 단면을 파헤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지난 3월 공개된 이후, 연일 뜨거운 감자다. 이에 따라 사이비 종교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비 종교는 활발한 포교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대학가는 포교 주요 대상인 청년층이 많이 분포한 장소로 사이비 종교의 표적이 됐다. 이에 동국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가 연합 취재팀을 이뤄 ‘캠퍼스 내 사이비 종교 포교’에 대한 취재를 진행했다. ‘사이비 종교’, 그것은 무엇인가사이비(似而非). 겉으로 보기에 올바
지난 3월 해외취재 기사를 마지막으로 대학부 부장직을 끝내고 나는 지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교환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는 동대신문 바르셀로나 특파원으로서 교환학생 생활 에피소드, 한국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며 느낀 점들을 생생하게 연재할 예정이다.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거나 외국 생활이 궁금한 많은 학우들이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EP.1 내 집 찾아 삼만리ESCI-UPF 교환학생 합격은 9월, 스페인으로 떠나는 것은 다음 해 3월 말이었기 때문에 실감 나지 않았다. 게다가 작년 2학기는 첫 번째 전면 대면 캠
우리대학 혜화관 그린리모델링 공사가 준공됐다. 혜화관 그린 리모델링은 혜화관 건물의 환경개선을 목표로 지난 동계방학부터 진행된 공사다. 18일 공사가 준공됨에 따라 혜화관 앞에서 준공식이 열렸다. 준공식에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과 동국대학교 윤재웅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에 따라 혜화관에서의 생활은 이전보다 쾌적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14시, 우리대학 본관 5층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화엄사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 장학증서 수여식이 개최됐다. 수여식은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의 주재 아래에서 윤재웅 우리대학 총장, 화엄사 장학생 등의 참석 가운데 진행됐다. 화엄사는 지난해 1월에 이어 올해 1천만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주지 덕문 스님은 “우리 학생들이 미래인재로 커나갈 수 있는 씨앗과 같은 장학금이 되기를 바란다”며 장학금 기부 의의를 밝혔다.
제14차 건학기본기관장 회의가 5일 오전 10시 본관 5층 건학위원회 회의실서 개최됐다. 회의는 학교법인 우리대학 건학위원장 돈관스님의 주재로 서울캠퍼스 정각원장 진명스님, 경주캠퍼스 정각원장 철우스님, 일산병원 법당 법사 능지스님, 경주병원 법당 법사 혜능스님, 이학주 법인 산하학교 수석교법사, 서울캠퍼스 황순일 불교대학 학장,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 학장 혜명스님, 경주캠퍼스 최정자 교양융합교육원장, 박기련 건학위원회 사무국 사무총장 지정학 법인 사무처장 등 각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회의에는 ▲동국인의 신행 활
시흥 법련사(주지 진명스님)가 우리대학 건학위원회가 진행하는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에 1100만 원을 후원했다.지난 5일 오후 1시 우리대학 본관 5층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법련사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수여식에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 법련사 주지 진명스님(정각원장)을 비롯하여 시흥 출신 우리대학 재학생 11명이 참여했다.‘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은 이번 수여식으로 36회를 맞이한 우리대학 건학위원회와 지역사찰이 추진하는 장학금 수여 사업이다. 법련사는 지난해 4월 1000만 원에 이
최근 넷플렉스로 공개된 사이비 종교 교주 및 집단 내부 비리를 폭로한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피해자 심리를 조정하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효과를 증명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런 심리적 통제 상황을 절묘하게 극적 동기로 활용한 연극 원작 (1938, 패트릭 해밀턴)과 그 작품을 각색한 영화 (1944, 조지 쿠커)의 핵심적인 상황이 친밀감을 위장한 세뇌효과 폐해란 점에서 작품 제목을 따온 용어이다. 충격적 파장을 생성중인 이 다큐멘터리에서 피해자들이 ‘순종’이나 ‘복
2250%. 최근 흥행 중인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된 후 집계된 ‘누누티비’의 검색 상승률이다. OTT 콘텐츠가 개봉될 때마다 불법사이트의 영상 조회수는 폭증한다. 한국의 콘텐츠 시장과 OTT 산업의 발전으로 콘텐츠 불법 유통 또한 확장되면서 일명 ‘도둑 시청’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최근 도둑 시청의 폭발적인 증가로 OTT 기업들과 창작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자 혹은 창작자 입장의 기로에 선 우리대학 학우들을 위해 불법 콘텐츠 유통 시장의 현황과 해결 방향을 동대신문이 알아봤다. 불법 콘텐츠 유통 시장의 피해
보궐선거 기간이 끝났다. 후보자 등록 종료를 기점으로 수많은 사건사고가 터져나온 이번 선거였다. 학생사회를 향한 관심을, 참여를 부르짖던 많은 학생대표자들의 노력은, 몇몇의 일탈로 쓰린 좌절을 겪고 말았다. 학생사회 존속을 위한 따뜻한 시선은 이제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비아냥과 멸시, 그리고 무시. 지금 학우들은 몇몇 단위의 선거 기간 전후 행보를 ‘추태’라고 부르고 있다. 학생사회가, 정말 무너지고 있다.학생대표자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가? 당연히 동국대학교 재학생, 학우 여러분이다. 여러분을 대
고려 후기의 불교계 고승 일연이 찬술한 『삼국유사』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실려있다. 혜통이 승려가 되기 전, 그의 집은 남산 서쪽 기슭 은천동의 어귀에 있었다. 어느 날 집의 동쪽 시냇가에서 놀다가 수달 한 마리를 잡아서 죽이고 그 뼈를 동산에 버렸다. 그 이튿날 아침에 뼈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핏자국을 따라서 갔더니 뼈는 자신이 살던 굴속으로 돌아가서 어린 새끼 다섯을 품고 웅크리고 있었다. 이것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을 놀라고 기이하게 여겼다. 그는 감탄하고 망설이다가 문득 속세를 버리고 승려가 되었고 이름을 혜통으로 바꾸었다
정부가 69시간 근무제 개정안을 발표했으나 열흘 만에 철회했다. 주 69시간 근무제는 특정 주에 최대 69시간 집중 근무한 뒤 휴가를 몰아서 쓸 수 있도록 근로자의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근로제 유연화를 통해 ‘일할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쉴 때 길게 쉬는 문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쉬어야 한다”는 대선 후보 시절 발언이 근로 유연화 제도의 뿌리가 된 것이다.MZ세대의 반응은 싸늘했다. 일각에선 근로시간 상한선을 높이는 것이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