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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동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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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311건)
[푸른 벤치] 새로운 覺醒(각성)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빛이 싫어졌었다. 그건 일종의 공포 같은 것이었다. 넓고 활짝 피인 투명한 햇빛 속에 무언지 모르게 내부에서 자꾸 움츠려드는 것이 있었다. 늘 초조하고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느끼게 됐다. ...
박영수  |  1972-05-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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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편지
문득 누군가가 흘리고 간 말을 줍는다. ‘편지꽂이에 가보라’는 말을 미소와 함께 남겨둔 채 가버린 것이다. 편지꽂이에는 숱한 얘기들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내게 온 소식은 어떤 것일까―하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뒤적였...
金化子(김화자)  |  1972-05-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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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경솔한 速斷(속단)
美國(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최근 귀국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某(모)여류작가는 한없는 자유나 평등, 그리고 우연히 지나친 사람들끼리도 주고받는 부드러운 미소, 다 좋았지만 ‘피비린내 나는 절규’나 ‘통곡의 몸부림’...
閔旭基(민욱기)  |  1972-05-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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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5月(월) 有感(유감)
우이동 계곡의 淨水(정수)를 보고 한강물의 탁한 물을 볼 때 한강을 탓하고 있을 것은 못 된다. 어디서 잘못됐는지 조차 모르는 상처로 우리가 고통을 받을 때 우리는 자신을 탓해야 된다. 아픔의 상처는 쉬 잊어도 번민...
尹敏(윤민)  |  1972-05-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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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별빛의 깊이로
낮의 소나기에 긴장됐던 하늘에 어느덧 무수한 별들이 떠있다. 이것이 神(신)의 능력이라 생각하며 어릴 때 본 ‘유관순’ 영화에서 너 하나, 나 하나, 별에 대한 향수가 영롱한 신비의 기억 속으로 메아리져온다. 그 땐...
정조채  |  1972-04-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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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열심한 나날을
맑은 수면을 붉게 물들이고 태양이 그 웅장한 자태를 나타내려 할 때면 벌써 긴 밤의 정적은 깨어지고 세상은 또다시 수런거린다. 또 하루가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시작된다는 반복. 그러나 싫증을 느낄 수 없을 만치 ...
이종숙  |  1972-04-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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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진정한 大學人(대학인)
봄을 맞이함과 더불어 모든 생활양상이 外的(외적)ㆍ動的(동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캠퍼스주위는 한결 윤택해지고 밝은 웃음, 소담스런 대화로 가득하다. 써-클, 환영회, 체육대회 등으로 바쁘게 불려 다녔던 올챙이 때...
김용구  |  1972-04-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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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새봄과 함께
약간의 사랑과, 약간의 허영과, 약간의 고민과, 약간의 음악과, 약간의… 아직 열매 맺지 못한 싱그러움으로 모든 가능성을 갖고 무지개를 쫒듯, 아름다움을 꿈꾸듯 하나의 세계에서 나는 영원히 ...
金明姬(김명희)  |  1972-03-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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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꿈과 사랑과
강경순  |  1972-03-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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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가다] 凍死(동사)한 작은 새
‘凍死(동사)한 한 마리의 작은 새’를 그들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어느 추운 밤 깊은 겨울잠을 자는 듯 언 땅을 베고 굳어버린 그 작은 날개를. 봄부터 그 새는 죽음을 마련하기 위해 슬픈 노래만 불러댔을까. 발목이...
金夏鍾(김하종)  |  1972-01-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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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가다] 生命(생명)에의 환희
무엇인가 부르는 듯하여 뒷산에 올랐다. 자연의 풍광이 초겨울에 이념의 햇발에 녹아들고 있었다. 사방 둘러친 산이 푸른 바람에 나부끼고 혈맥 같은 개울은 엎드려 흐른다. 여기 영원히 죽음을 부정하고 겨울처럼 理智(이지...
裵義勇(배의용)  |  1972-01-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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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아침해변
파노라마처럼 밀려오는 옛일이 있다. 지금은 끝없는 해변에의 격정을 떨구어 버리고 차디찬 손의 경련이 있는 낙엽 쌓인 山寺(산사)의 새벽을 찾아보고도 싶은 마음이다. 인간사회에는 영원한 균형이 없다고 하듯 고독과 利己...
김인옥  |  1971-10-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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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어느 아침에
휘어 감는 안개 속에서 맑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法悅(법열)의 해안을 떠본다. 그러나 안타까운 심정! -무참히도 부서진 옛 禪院(선원), 대들보만이 날 반긴다. 지금도 안타까이 여기며 석가래 속에 풀만 자란 폐허를 ...
최성  |  1971-10-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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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旅行(여행)
“여행은 경험을 위하여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은 다만 추억을 위하여 하는 것입니다”라고 ‘버나드ㆍ쇼’ 가 말했지만 그건 아주 옳은 말 인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어느 친구는 ‘세상을 알기위하여’ 즉 경험을 쌓기 ...
김영석  |  1971-10-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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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가을밤
깊어가는 가을밤에 처량하게 울어대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구름사이로 흘러내리는 달빛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명상에 잠기곤 한다. 더욱이 고요한 주위에 심술궂은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 창문을 두들길...
정계천  |  1971-09-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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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有感(유감)
찬바람을 안고 올라온 3월부터의 유감이다. 높디높은 학교를 올라오다보니 남산 중턱에 걸려있는 내 자신을 볼 수가 있었다. 둔한 내 몸을 거북스러이 움직인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고통과 슬픔을 안고 오늘까지 올라오는 사...
방유순  |  1971-09-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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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벤치] 가을벤치
항상 아침이면 이 자리에서 무언가를 생각하던 P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되고부터는 어떤 물속에 무엇 하나 빠져버린 기분을 갖게 되고 ‘벤치’가 갑작스레 넓어진 것 같은 생각을 갖곤 한다. 이곳에서부터 아침을 옮겨놓고...
윤태경  |  1971-09-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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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가을에 생각나는 것
사랑이란 말은 언제 들어도 싫지 않아서 좋고 아무리 들어도 피로하지 않아서 좋다. 특히 가을에는 그 말이 신비롭기 조차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 말을 새겨보는 버릇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가 언제라고 단정 지을 ...
金正根(김정근)  |  1971-09-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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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단정한 차림으로
대학은 남학생들만의 것이 아니다. 강의실에서나 대학 내의 캠퍼스에서나 남학생들은 곧잘 이점을 잊고 있는 것 같다. 무책임한 말이나, 지각없는 행동을 일일이 나열하다보면 손가락이 거의 모자란다. 서구 스타일을 모방한 ...
김선옥  |  1971-07-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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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벤치] 잠깐만…
요즘 무더위로 여학생들의 발걸음은 시원한 벤치를 찾는다. 그러나 그곳은 이미 남학생들이 조금의 양보도 없이 점령하고 있어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떻게 겨우 잡은 벤치도 얄궂은 남학생들의 방해로 이러 저리 ...
유인숙  |  1971-07-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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