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학을 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온다. 그에 맞춰 학교에는 연꽃제, 취업박람회 등 많은 행사가 몰아치고 있다. 19일에 ‘2023 레디 투 명상’의 싱잉볼 명상프로그램과 다도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정각원에서 운영하는 행사지만 포스터가 붙어 있거나 큰 홍보없이 학교 홈페이지에만 올라와 있어서인지 많은 사람이 참여하지는 않았다. 또 학생보다는 교수님, 교직원 선생님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시도 쉬지 못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동국인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만큼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편안한 표정을
대표적인 월간 시 전문지 가 주관하는 ‘현대시작품상’에 우리대학 동문 유계영 시인(문창 04)이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한국의 젊은 문학인으로서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온갖 것들의 낮』, 『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이야기는 좀 어지러운가』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명랑한 목소리로 무궁무진한 시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는 유계영 시인. 그가 이야기하는 시의 매력에 과감하게 빠져들어 보자.시에 빠지게 된 순간“시를 쓰라고 누가 등을 떠민 것은 아니지만, 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등을 밀어주
진중함보단 가벼움과, 글보단 말과 어울렸던 사람이었다. 깊이 있는 소통은 글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글로 나누는 소통을 가장 어려워했지만, 글을 통해 진정한 소통을 이루고 싶었다. 동대신문 기자 활동은 그런 나에게 둘도 없는 경험이란 생각이 들었고 큰 망설임 없이 입사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하지만 수습기자의 글쓰기는 생각보다 더 조심스럽고 어려웠으며, 무서웠다. 내가 쓰는 글 한 자 한 자가 매일 밤 머릿속을 지배했고 가끔 컴퓨터 속 깜박거리는 커서가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기사는 내가 흔히 써 왔던 글과는 다르게 무거웠
이름 뒤 호칭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학창 시절 영상 제작에 몰두했던 나는 내 삶이 당연히 미디어학과에 진학해 PD가 되는 길을 향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꿈은 17살 무렵, 졸작으로 한 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내 이름 뒤 감독이란 호칭이 붙은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타인보다 스스로의 평가가 중요한, 성취를 그 자체로 즐기지 못하는 성격 탓에 부족한 내용물로 얻은 결과와 주위 사람들이 장난스레 부르던 ‘감독’이라는 호칭은 내게 부끄러움과 좌절감으로 다가왔다. 준비되지 않은 채 얻은 결과는 독이 됐고, 이를 계기로 나
올해 보궐선거에서 한 단과대학 단위가 46.6%의 득표율을 보였다. 개표 성사 기준인 50%에 미달돼 개표조차 못 한 안타까운 수치였다. 해당 단위는 단 3.4%로 인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존립하게 됐다. 외에도 일부 단위가 50%를 웃도는 투표율로 간신히 학생회로 등단하기도 했다.사실 찬반으로 인한 선거의 당락은 이후의 문제다. ‘개표도 못 함’에 초점을 맞춰 학생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작년 학생 대표자들의 사퇴 러쉬와 올해 초 연이은 소란은 학생 사회에 더욱 캄캄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학생들에게 무기력함을 안겼다.
살아가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흔히 ‘내게는 인연복(因緣福)이 없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겪게 된 커다란 상처가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서 그렇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작은 것들이 주는 행복은 의외로 많다. 우리는 불교와의 인연을 말할 때 ‘맹구우목(盲龜遇木)’이라는 비유를 든다. 맹구우목은 깊은 바다 속에서 사는 눈 먼 거북이가 백 년에 한 번씩 수면 위로 올라오는데 그때 마침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구멍 뚫린 널빤지를 만난 확률을 말한다. 그만큼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난다는
처음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은 어렵다. 초등학교 2학년 달리기 경주 날, 발이 느린 나는 첫발을 내딛지 못하고 아픈 척 경주를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독서실 책상에 앉아 영어 모의고사를 풀기 전, 문제가 읽히지 않을까 무서워 시작된 스톱워치를 여러 번 리셋한 경험도 있다. 나는 늘 ‘처음’이 두려웠다.처음을 두려워하던 나는 동시에 욕심이 많은 아이였다. 남들보다 1년 늦게 입학해 ‘성취’에 조바심을 내던 시기, 하루라도 빨리 수능특강 속 피상적인 정보들에서 벗어나 명확하고 구체적인 세계로 도달하고 싶었다. 이런 갈증을 학보사에서 해소
공림손은 국립극장을 지나 장충체육관을 등지고 좌회전하여 동국대학교 로터스관 지하로 들어간다. 지하에서 100 미터를 더 달려서 우회전하여 다향관 입구에 주차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3D-팔정도는 지하층부터 계단 공연장과 8개의 화강암 기둥으로 되어있다. 불상을 바라보고 우측에는 은행과 스타벅스 등의 편의시설이 보이고 좌측에는 세미나실과 휴게실이 유리 벽 넘어 보인다. 팔정도 계단 광장의 4번과 5번 기둥 사이의 백상 코에서 뿜어내는 분수가 주변 화단 식물들에게 생기를 준다. 명진관 앞의 아미타 불상이 학생들의 움직임을 그윽
최근 육군사관학교 안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놓고 ‘이념논쟁’이 뜨거웠다. 육사와 국방부는 “홍범도 장군이 1920년대 소련 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한 이력 이 있어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두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논란은 국방부 청사 앞에 있는 홍 장군의 흉상 이전과 해군의 1800톤급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도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 14일 발표된 한국리서치 등 공동 여론조사 결과는 이를 방증하고 있다. 조사에 응한 1002명 중 58%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청년들의 ‘소울푸드’가 된 마라탕.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라탕 가게 안은 학생들로 북적인다. 이어 달콤한 향이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탕후루 가게 앞에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부터 유행해온 매운 떡볶이, 불닭 맛 라면, 마카롱에 이어 오늘날 마라탕과 탕후루와 같이 자극적인 음식은 청년의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단짠단짠’의 굴레에 빠진 그들의 식습관,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자극적인 음식, 나쁜 거 알고도 먹어요”청년들 사이에서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건강하지
장애학생이 마주한 장벽을 허물고 모두가 함께하는 대학을 추구하는 ‘배리어프리 캠퍼스’. 우리대학은 캠퍼스 시설과 강의 수강을 비롯한 대학생활에서 모든 학생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을까. 장애학생 배려 시설 및 서비스 현황을 통해 ‘배리어프리 동악’을 향한 우리대학의 현주소를 파악해 보고, 더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해 봤다.‘배리어프리’, 장벽을 허물다‘배리어프리(barrier free)’란 장애인과 고령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장벽을 허무는 운동을 의미한다. 이때 장벽은 문턱, 경사로 등의 시설에서 마주할 수 있
대학생활 중 생겨나는 갖은 불만 사항들, 이를 말할 곳 없이 끙끙 앓는 학생들. 이제 망설임 없이 불만을 말해달라는 단체가 있다. 바로 우리대학 학생 모니터링단 '동화'다. 동화는 학내 교육·행정·서비스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학생 단체다. 우리대학 불만제로를 꿈꾸는 학생 모니터링단 ‘동화’의 이야기를 취재했다.동화는 우리대학 기획처 산하 조직으로 2008년 출범돼 올해로 16주년을 맞이했다. ‘동국을 말하다’, ‘동국을 밝히다’라는 의미를 지닌 동화는 학내 서비스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정도를 살펴보고 이를 학교 측
우리대학 바이오시스템대학(이하 바시대)은 2015년 서울캠퍼스에서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이하 BMC)로 이전했다. 캠퍼스 이전에 따라 바시대의 모든 전공수업과 우리대학 공통교양 강좌들은 BMC에 개설돼 왔다. 그러나 BMC 공통교양 강좌 개설 부족에 대한 불평은 수강신청 기간마다 이어졌다.바시대 학생대표자들은 공통교양 강좌 개설 부족에 대해 다르마칼리지에 문의하며 해당 강좌의 개설 증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항상 교원 부족, 폐강 우려로 인한 개설 불가의 답변을 받거나 서울캠퍼스의 강좌를 권유하는 내용만을 전달받았다.본래 BMC 소속
‘더 좋은 동국, 더 나은 미래’ 슬로건과 함께 개최된 ‘2023 Job & Career Festival’ 취업박람회가 이달 22일 성황리에 마쳤다. 행사 기간 중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일대에서는 여러 기업이 참여한 취업상담부스도 함께 진행돼 많은 학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취업상담부스의 시작에 맞춰 이달 11일, 취업박람회 개막식이 중앙도서관 앞에서 개최됐다. 개막식엔 윤재웅 총장, 이사장 돈관스님, 문선배 총동창회장, 문상준(국어교육 19)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다수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취업박람회 개최를 기원했다
이달, 수강 신청 이후 수강 정원을 충족시켰음에도 갑작스럽게 EAS 강의가 폐강돼 학생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2학기가 시작됐지만 해당 강의의 교수가 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2학기 수강 신청 당시 개설된 EAS 강의의 수는 총 189개였다. 그러나 수강 신청 이후 ▲교수 미배정 ▲수강 인원 부족 등의 이유로 총 31개의 EAS 강의가 폐강됐고, 현재는 158개의 EAS 강의만 운영되고 있다. 이전 학기의 EAS 폐강 사유는 수강 인원 미달이 대다수였으나, 이번 학기엔 해당 강의를 신청한 학생이 수강정원을 만족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교수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4학년 학생들의 성명문이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오면서 학생 사회가 떠들썩했다. 성명문에는 특정 서양화전공 지도교수에 대한 폭로와 해당 교수의 모든 권한 중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서양화전공 졸업 예정생들은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각각의 성명문을 에브리타임에 게시했다. 이는 교내 게시판에 대자보로도 부착됐다. 성명문의 전반적인 내용은 서양화전공 지도교수가 학생들의 졸업에 불이익을 주는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 또 현 졸업 요건의 결점과 4학년 학생들을 향한 부적절한 언행을 지
지난 11일 2023학년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우리대학 고순청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교내 학생자치 단체 대표자들 90명 중 총 75명이 참석해 ▲1학기 활동보고 ▲2학기 활동계획 ▲비상대책위원회 인준 ▲학자요구안 의결 ▲2022년 11월 정기선거 및 2023년 3월 보궐선거 피드백 안건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이번 전학대회 ▲2022년 11월 정기선거 및 2023년 3월 보궐선거 피드백 안건 중 2023년 11월 정기선거의 대면 혹은 비대면 투표 진행 여부는 피드백 및 질의응답이 가장 많이 오고 간 안건
우리대학 창업교육센터(센터장: 이창영 교수)는 지난 16일 오사카상업대학과 연합하여 서울 중구의 다양한 지역사회문제해결을 위한 ‘2023 지역사회문제해결 글로벌 창업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2019년 우리대학 캠퍼스타운 단위형사업의 대학과 연계한 지자체의 지역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한 오사카상업대학에서 팬데믹 해제로 학생과 함께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시행된 의미 있는 행사였다.우리대학 재학생 및 오사카상업대학 재학생 총 30명의 학생이 참가하여 8팀으로 구성, 팀 미션 캠프를 진행하였고, 미션발표회를 통해
건학기본기관장 회의가 지난 13일 14시 우리대학 본관 5층 건학위원회 회의실서 개최됐다. 이날은 크게 5대 공통 의제와 불교학술원 관련 기타 안건으로 진행됐다. 5대 공통 의제는 ▲동국인의 신행 활성화 ▲건학이념구현 교과목 교육과정 표준화 및 고도화 ▲건학이념 및 인문학 확산을 위한 교육 콘텐츠 제공 ▲건학이념 관련 도서 발간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메타버스 및 유튜브 활용방안 연구 순으로 논의됐다. 기타 안건으로는 올해 5월 10일 논의한 ‘서울국제명상엑스포 개최’와 ‘신규 국고과제 수주 및 업무협약식 체결’ 관련 설명이 이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