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교정에 날리는 꽃잎들은 한낮에 더 빛이 나고, 봄밤의 나뭇가지와 꽃망울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 풍경 속으로 기꺼이 걸어 들어가 웃고 있는 우리 대학생들의 웃음은 이유가 없어서 더 사랑스럽다. 이즈음의 학생들에게 나는 가끔 예방주사라도 한 방 놓아주겠다는 엉뚱한 생각으로 장난삼아 이런 소리를 할 때가 있다. 중간고사가 끝날 즈음, 학생들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질 것이고 한 녀석 두 녀석 조용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이다. 작가 F.스콧 피츠제럴드가 『위대한 개츠비』에서 무심히 쓴 것처럼 보이는, “노력해서 겨우 적응한 것들을
현재 한국의 대학은 위기에 처해 있다.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지방 대학의 양극화, 학문 지형의 변동, 대학재정 부족과 등록금 인상 등 대학의 의미뿐만 아니라 존립마저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급격한 시대 변화를 직면하며 대학은 사회적 논의 대상에 올랐으나 오늘날 대학의 본질적 의미에 대한 답은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것 같다. 대학이란 무엇인가. 일본의 교수이자 사회학자 요시미 슌야는 대학을 ‘미디어’라고 재정의했다. 그는 대학이 고등교육 기관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넘어서는, 사회와 매개하는 집합적 실천의 장이라고 본 것이다. 그런데 사
오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된다. 우리대학이 위치한 중구성동구(을)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후보·국민의 힘 이혜훈 후보·한국국민당 김영기 후보가 출마했다. 동대신문은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양당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두 후보자 모두 인터뷰에 서면으로 응답했다. 다음은 공통 질문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이다. Q1. 중구성동구(을)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박성준 후보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가 됐다. 오랫동안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의 이슈와 현안을
“참된 언론 함께하는 방송, 동국대학교 교육방송국 DUBS입니다.”DUBS는 교내 대학미디어센터 산하 언론사로서 오디오 및 비디오 방송을 송출하는 학내 유일 교내 방송국입니다.다큐멘터리, 교양, 예능, 드라마, 뉴스 등을 제작하고, 아침 저녁으로 생방송 오디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방송에 꿈이 있거나 영상 편집, 포토샵, 애프터이펙트 등을 배우고 싶은 24학번 신입생 모두 환영합니다.수습 기간을 마친 정국원에게는 매월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되며, 우수 활동자를 대상으로 해외취재 기회가 부여됩니다. [지원 자격]24학번 신입생 (3학년
3/4 발행 제1651호 7면 [보리수] 자아와 명상을 통한 행복 산책 칼럼에서"이가 명상의 핵심이다."를 "이것이 명상의 핵심이다."로 정정합니다. 3/25 발행 제1652호 8면[인터뷰] 포용의 가치를 전하는 아나운서, 김나진 동문 기사에서사진 설명 부분 '▲김나진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이 사실관계가 아니므로 '▲김나진 아나운서가 메이저리그 중계를 진행하는 모습'으로 바로잡습니다.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동대신문은 기사의 정확성을 더욱 신경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대신문
동악의 언덕에 봄 볕이 드리운 3월. 지금은 보궐선거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번 달 초입부터 동국총대-선거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보궐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입후보자 안내,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정책 자료집이 줄줄이 올라왔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소식은 다름이 아닌 선거 무산 단위 공고였다. 일부 단과대학과 학과의 학생회·대의원회에 이어 작년 11월 정기선거에서 개표수 미달로 끝내 무산됐던 총학생회(이하 총학) 또한 입후보자 미등록으로 이번 보궐선거 무산 단위에 포함됐다. 결국 총학의 빈자리는 보궐선거가 돌아왔음에도 메워지지 못했다
의과대학 증원 발표 이후 의료계는 혼란에 빠졌다.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증원 방침에 반발해 가운을 벗고 단체 이탈을 개시한 것이다. 전공의의 집단 행동으로 인해 대형병원의 진료 순환이 망가졌고, 의료 현장 공백이 지속되면서 국가적인 의료 시스템에도 차질이 생겼다. 의료 대란 가시화에 정부는 지난달 29일을 복귀 마지노선으로 정해 업무개시명령, 비대면진료허용 등으로 의료계에 강경하게 맞섰다. 의과대학 증원은 지역·필수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정책으로, 정부는 의료 위기의 큰 원인을 절대적 의사 수의 부족으로 봐 이를 해결하고자 하
동국대학교 학보사 동대신문에서 66기 편집기자를 추가 선발합니다! 1. 지원 자격2024-1 기준 재학생 (휴학생 지원 불가) / 3학기 이상 활동 가능한 재학생 우대 2. 모집 기간3/8(금) 23:59까지 3. 모집 부문편집기자: 0명 4. 활동 혜택□ 장학금 및 원고료 지급 (편집기자의 경우 제작비 지급)□ 현장 실무, 기자 교육 등 다양한 활동 기회 제공□ 우수활동 기자에게 해외취재 기회 제공 5. 시험 일정□ 면접: 3월 셋째 주 중 6. 유의사항□ 조판주 (학기당 5회) / 월~목요일 오후 6시 이후 대면 조판 진행□ 주
15일 오후, 우리대학 총장실에서 제29회 동대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시상식은 윤재웅 총장, 김인수 ㈜AMG코리아 대표이사, 이연숙 동국문학인장려장학회 사무총장, 이장욱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심사위원), 하홍열 대외협력처장, 조성환 대학미디어센터장을 비롯해 수상자 6명 전원이 참석했다.2013년 제28회를 끝으로 10년 만에 부활한 이번 동대문학상에서는 ▲시 부문 85명(220작품) ▲소설 부문 30명, ▲희곡·시나리오 부문 12명, 총 127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심사 결과, △대상 이은영(
“투표하셨어요?” 4년 만의 대면 투표에 화답이라도 하듯, 건물 곳곳 설치된 투표소 앞은 독려 한 마디로 학우들이 붐볐다. 그러나 썩 달갑지 않은 투표율이다. 올해는 총학생회가 출범하나 했건만, 기대가 무색하게 개표조차 성사되지 못했다. 과반수가 투표해야 개표가 이뤄지는 우리대학 선거시행세칙상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43.8%의 투표율은, 개표 요건에 충족되지 못한 수치였다. 한편, 과반수를 넘긴 선본들은 개표가 이뤄졌고, 모두 당선이 확정됐다. 다시 말해, 개표에만 성공하면 당선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저조한 투표율은
지난 10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노스님이 우리대학에 장학금으로 1억 원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추운 날씨 속 구성원들에게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스님은 지난 10월 5일 우리대학에 방문하여 이름과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기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님은 “최근 건강이 악화된 후, 후학 양성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종립대학 동국대에 보시하기로 결심했다”며 “동국대학교의 교육 불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학교 발전을 위해 귀한 정재를 내어주신 스님께 감사드린다”며 “학교에서도 스님의 뜻을 받들어 불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첫 번째 존재 이유임을 가슴 깊이 새겨 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찰들에게 당부한 발언이다.지난 29일은 어느 평범한 좁은 골목에서 159명의 젊음과 사연이 스러진 이태원 참사 1주기였다. 가족을 잃고 지내온지 1년, 지하 35m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자는 서울시의 냉소에도 꺾이지 않은 유족들이 거리로 나섰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추모 행진 속 글자들은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진상규명’ 요구로 가득했다. 가족 잃은 아픔을 안은 유족들이 윤 대통령
RNA(messenger RNA)는 1980년대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시험관에서 생산할 경우 쉽게 부서지고 염증반응이 심해진다는 이유로 학계에서 외면받아 왔다. 하지만, 커리코 커털린 바이온텍 수석 부사장과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는 mRNA를 구성하는 네 염기 중 유리딘(U)을 변형하면 염증반응을 줄이고, 단백질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염증반응을 줄이고 단백질 생산을 늘려 상용화의 기틀을 마련한 이 연구는 코로나 백신 개발의 기초가 되었다. 이들은 2023년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었
창업교육센터가 주최한 스타트업 아뜰리에(Startup Atelier)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팔정도에서 진행됐다. 행사에서 우리대학 창업동아리는 부스를 열어 방문객들에게 창업 아이템을 홍보하고 체험 및 시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행사에서는 역량 있는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는 창업 네트워킹 프로그램(d.DAY)을 진행했다. 또한 창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창업 동아리의 성과를 공유하고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창업교육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학 내 창업문화 확산과 창업동아리를 향한 관심도를 높이고자 한다.
청년들의 ‘소울푸드’가 된 마라탕.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라탕 가게 안은 학생들로 북적인다. 이어 달콤한 향이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탕후루 가게 앞에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부터 유행해온 매운 떡볶이, 불닭 맛 라면, 마카롱에 이어 오늘날 마라탕과 탕후루와 같이 자극적인 음식은 청년의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단짠단짠’의 굴레에 빠진 그들의 식습관,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자극적인 음식, 나쁜 거 알고도 먹어요”청년들 사이에서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건강하지
우리대학 창업교육센터(센터장: 이창영 교수)는 지난 16일 오사카상업대학과 연합하여 서울 중구의 다양한 지역사회문제해결을 위한 ‘2023 지역사회문제해결 글로벌 창업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2019년 우리대학 캠퍼스타운 단위형사업의 대학과 연계한 지자체의 지역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한 오사카상업대학에서 팬데믹 해제로 학생과 함께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시행된 의미 있는 행사였다.우리대학 재학생 및 오사카상업대학 재학생 총 30명의 학생이 참가하여 8팀으로 구성, 팀 미션 캠프를 진행하였고, 미션발표회를 통해
우리들은 ‘오브 더 피플’ 하면, 노예해방과 관련된 남북전쟁 때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생각하면서, ‘바이 더 피플(by the People)’과 ‘포 더 피플(for the People)’을 함께 떠올린다. 여기서의 ‘피플’은 ‘유권자 개인’이라는 것이 본래적 의미인데, 보통은 모든 주권자들을 포괄하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아무튼 우리는 자유와 관련하여 ‘바이 더 피플’과 ‘포 더 피플’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목소리를 내면서도, ‘오브 더 피플’에 대해서는 설명을 머뭇거린다. 그런데 개인의 주체성에서 보자면 ‘오브 더 피플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소설 에서 천선란 작가는 이런 메시지를 던졌다. 수습기자로서 활동하는 동안 느꼈던 감정이 이 한 문장에 함축되어 있다. 처음 ‘수습기자’라는 직책을 달았을 때는 빨리 나아가고 싶었다. 기자는 어떤 글을 써야하는지 생각해보지 않고 그저 ‘잘’ 쓰고 싶었다. 그래서일까? 몸과 마음의 엇박자는 많은 실수를 만들었다. 문장 배열은 엉망이고, 기사 같지 않은 리드와 부족한 어휘력. 이곳에서 정기자가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그렇지만 도망갈 곳은 없었다. 한 번 수습기자가 된